돈키호테에서 엄청나고 이상한 걸 발견했다. 쪼르메스 청담쫀드기?라는 한국 간식거리다. 구글링 해보니까 한국에서 유명한지도 모르겠고 인스타 위주로 바이럴 하는 상품인 거 같은데, 어쩌다가 일본에서 수입을... 그리고 아무리 물 건너왔다고 해도 어떻게 쫀드기가 5000원? 그래도 한국에서는 2~3천 원에 파는 것 같더라. 저것보다 큰 사이즈의 쫀드기를 문방구에서 100원, 200원이면 사 먹을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쫀드기 가격이 이렇게 까지 폭등하다니... 가격 수준이 에르메스와 비슷한 수준이라 쪼르메스 인가보다. 경제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 (그런데 월급도 그만큼 오르나)
이렇게 생긴 게 라떼 쫀드기다. 완전 맛있음. 비록 서브웨이 샌드위치 하나를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이지만 추억의 맛을 생각해서 한 번 사 먹어 보았다. 일본에서 한국 쫀드기를 언제 사 먹어 보겠나.
기대하던 맛이 있어서 그런지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지만, 담백을 빼고 고소함을 넣은 느낌이라 취향을 탈것 같았다. 자극적이고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이 판을 치는 요즘 음식들 트렌드에는 아주 충실 한 쫀드기였다. 하나씩 쏙쏙 빼먹기 좋게 조그마한 크기로 잘려있는 건 좋았다. 아무래도 손에 기름칠을 해가면서 뜯어먹기는 불편하니까 잘라 놓은 듯하다.
진짜 요즘에는 알지도 못하는 한국음식을 일본에서 처음 보기도 하고, 심지어 한국에서는 팔지도 않는 한국음식을 수출전용으로 일본에서 팔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에도 참 재밌는 경험이었다.
TMI
내 급식시절 쫀드기 계열 최애는 쫄쫄이 네모스낵이라는 쫀드기였다. 포장지에 스펀지밥이 그려져 있는 불고기맛 쫀드기다. 그리고 안에 호박 시럽이 들어있는 호박꿀맛나와 맛기차 콘도 좋아했다.
- 쫄쫄이 네모스낵 이미지 : https://blog.naver.com/gengar46/10093251810
- 호박꿀맛나 이미지 : https://kmall09.co.nz/products/hanjin-pumpkin-snack-100g
- 맛기차 콘 이미지 : https://kmall09.co.nz/products/hanjin-korean-traditional-macaroni-corn-snack-8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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