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특이하고 맛있는 반찬이 먹고 싶을 때 가는 카키야스 다이닝(KAKIYASU DINING)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다. 가게 이름과 동일한 카키야스 혼텐(柿安本店)이라는 기업의 반찬 가게 브랜드인데, 몇 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 구복당(口福堂)도 카키야스 혼텐의 화과자 브랜드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같은 집안. 카키야스 다이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본의 가정식 반찬이 아닌, 흔히 보기 힘든 특이한 창작 반찬들을 판매한다.
브랜드 컨셉 자체가 "계절감 넘치는 신상품, 지역 별 특징이나 니즈를 고려한 셰프들의 의욕 넘치는 창작 메뉴를 제공"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카키야스 다이닝에서만 파는 반찬에 맛이 들리면 어디에 가도 대체품을 찾기 힘들어서 다시 카키야스 다이닝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그걸 알아서 그런지 가격대가 저렴하진 않다. 개수로 나눌 수 있는 반찬이 아니면 보통은 그람수 단위로 판매하는데, 웬만하면 200g 이상을 사게 되고, 그러면 금방 1000엔 대가 넘는다. 저렴한 메뉴도 100그람에 300엔 후반대.
사진은 먹어본 것 중에 좋아하는 메뉴만 골라 보았다.
첫 번째는 갈릭 크랩(ガーリッククラブ). 지금까지 카키야스 다이닝 최에 메뉴는 이 친구다. 작은 꽃게를 통째로 튀겨서 마늘 소스와 버무린 메뉴인데 적당한 마늘 맛에 바삭하고 살짝 달달하면서 고소한 게 정말 맛있다. 사실 반찬보다는 안주 같긴 한데(소개 글에도 맥주랑 잘 어울린다고 쓰여있더라), 아무렴. 옆에 있으면 계속 들어간다. 게다가 100g에 432엔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 메뉴다.
그다음은 오오에비마요 (오호에비마요?) 이건 다른 카키야스 다이닝의 메뉴들에 비해 비교적 다른 곳에서도 찾아보기 쉬운 반찬이긴 한데, 새우가 엄청 실하고 마요소스가 가벼워서 좋아한다. 100g에 756엔이라 자주 못 사 먹는 게 너무 슬플 뿐...
이건 어느 날 무겁게 저녁 먹기가 좀 그래서 샐러드를 사서 들어갈까 고민하던 차에 마침 할인을 하길래 사본 메뉴다. 맛있고 건강한 느낌이라 그 뒤로 종종 사 먹는다. 메인?인 관자랑 금눈돔이 와아 엄청 맛있다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신선하고, 샐러드드레싱이 깔끔하다. 뭔 드레싱인지는 모르겠음. 100g에 584엔인데 저녁에 갔는데 메뉴가 남아있으면 20% 정도 할인하기도 해서 그럴 땐 꼭 사 오는 편.
탱글탱글 칠리새우 나마하루마키(ぷりぷりエビチリの生春巻き)는 얼마 전에 처음 먹어본 건데, 정말 맛있게 먹어서 계속 생각나는 중이다. 1개 313엔으로 판매한다. 칠리 새우랑 야채가 들어있는, 손바닥 길이 정도 되는 커다란 나마하루마키인데 진짜 새우가 탱글탱글하다. 어떻게 이렇게 새우가 탱글탱글하지? 라이스페이퍼 쫀득 새우 탱글 채소 아삭,,, 최고. 그동안 안 보였던 거 같은데 계절 한정 메뉴인 것 같기도 하다.
세상엔 맛있는 게 너무 많고 남이 해준 맛있는 걸 먹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주머니사정도 생각해야 하는 현실. 아무래도 내가 만드는 방법을 터득해야겠다. 언젠간 얼레벌레 요리에 오늘 소개한 메뉴 도전기를 올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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