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는 한국 음식] 인스턴트 잡채 / 한비제DELI 김치치즈부침개, 잡채

최근에 일본에서 사 먹은 (유사) 한국음식에 대해 기록해 보겠다. 

• 농후 참기름 잡채 (濃厚ごま油香るチャプチェ) 400엔대? ☆☆☆☆☆
  한국 음식을 제조, 판매하는 토쿠야마사에서 발매한 인스턴트 잡채

당면과 소스와 참기름이 들어있는데, 프라이팬에 물과 함께 넣고 조리를 하면 된다. 단언하지만 이건 잡채가 아니다. 당면은 잡채의 당면이 아닌 천사채 같은 느낌의 당면이고, 소스는 야채가 들어있지만 한식이 아닌 중식의 자사이에 가까운 소스, 이걸 잡채로 포장하기 위한 참기름의 조합이다. 이것은 분명한 잡채에 대한 모욕...........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품이지만 절대 잡채에 대한 욕구를 채울 수 없는 음식임을 기억하자.

농후 참기름 잡채 (濃厚ごま油香るチャプチェ)

농후 참기름 잡채 (濃厚ごま油香るチャプチ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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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비제델리(韓美膳DELI) 
  한비제(韓美膳)라는 한국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식품관 매대 등 에서 판매하는 델리샵
  • 재료 듬뿍 한국 잡채 (具だくさん韓国チャプチェ) 681엔　★★★☆☆
  • 김치 치즈 부침개 (キムチチーズチヂミ) 881엔　★★☆☆☆

한비제라는 음식점을 가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비제 델리는 쇼핑몰 식품관을 지날 때마다 항상 신경 쓰였다. 신경 쓰인 것 치고는 3년 동안 안 사 먹다가 드디어 최근에 사 먹어 봤다. 왜냐면 마감시간이라 2팩 묶어서 싸게 할인하고 있었거든... 소비 항목도 습관이라고 일상적으로 사 먹어 본 기억이 없는 음식들이 유독 비싸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는데, 부모님이 해줄 법한 가정식스러운 음식에도 그런 걸 느껴서 그런지 잘 안 사 먹게 된다. 그래서 할인할 때 날름 집어왔다.

잡채는 모양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한국에서 먹는 잡채 같았지만 맛이 너무 흐리멍텅하다고 해야 하나 간장과 참기름이 부족한 맛이었다. 치즈김치부침개는 뭐랄까... 치즈가 보이는데도 치즈를 먹는 것 같지 않아서 위화감이 조금 있었다. 분명 눈으로 보이는 치즈는 많은데 맛이 그만큼 나지 않아서 신기했다. 김치 부침개는 물로 씻은 김치로 부친 김치 부침개 느낌. 둘 다 한식의 느낌은 나면서도 그렇게 맛있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아서 한국 음식 당길 때 먹으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근데 저 돈 주고는 조금 비싸고.

한비제델리( 韓美膳DELI ) / 잡채, 김치치즈부침개

사실 일본 생활하면서 한인 타운이나 한인 마트 근처에도 잘 안 갔고, 한국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 편이 아니었어서 나는 딱히 그런 거에 대한 그리움은 없나 보다 했는데, 일본 생활이 길어지면서 최근 들어 종종 찾게 되더라. 참 타이밍 좋게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게 감사하다. 그래도 한국인이 만족할 만한 한국의 맛이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탐색을 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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