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역에 상시 팝업스토어를 여는 공간이 있고, 일주일정도 단위로 팝업스토어 주제? 가 교체되는데 대부분 지역페어가 많이 열린다. 그러면 그 지역 특산물 같은 걸 팔기 때문에, 굳이 멀리까지 안 가도 재밌는 물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번엔 역에 열리는 팝업스토어에서 사 먹은 일본 떡들 모음. 사실 요즘에야 뭐 마트만 가도 웬만한 건 다 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이런 곳에서 사는 의미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건 기분이라 마트에서는 그냥 지나치는 물건도 팝업스토어 쓱 둘러보다 보면 사고 싶어지기도 하니까. 그럴 땐 얌전히 상술에 현혹되어 준다.
미즈와라비모찌(水わらび餅)는 마트에서도 많이 파는데, 볼 때마다 귀엽게 생겼네 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안 사 먹어 본 음식이다. 이번 기회에 한 번 사 먹어봤다. 먹어본 후기 : 이건 확실히 비주얼로 먹는 음식이다. 맛은 그냥 뿌리는 쿠로미쯔+키나코맛이 다고, 식감은 탱글탱글한 게 푸딩과 떡의 중간? 재밌어도 특이한 건 아니라서, 흥미 포인트 100%로 먹는 음식의 끝판왕인 것 같다. 맛있어서 먹는 사람이 있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그리고 교토 옆동네에 2년 동안 살 동안 내 돈 주고 사 먹어 본 적 없는 나마야츠하시(生八ツ橋、교토가 유명함)를 굳이 굳이 관동에 와서 사 먹기. 오미야게로 누가 사다준 건 먹어본 적이 있어서 맛을 모르는 건 아니고, 나도 오미야게로 남을 사다 준 적은 있어서 사보지 않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 돈 주고 내가 먹어본 적은 없는 음식이다. 오호. 맛이야 뭐... 맛있지. 나한테는 더 이상 익숙하지 않은 맛과 식감도 아니라 그냥 맛있네... 그냥 야츠하시네... 정도의 반응 밖에 할 수가 없다. 워째
이나카모찌(いなか餅)는 한국어로 직역하면 시골떡인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옛날 방법으로 찜기에서 찐 쌀떡을 통칭하는 듯하다. 이번에 구매한 건 떡이 넓게 깔려 있고 그 위에 앙꼬가 올라간 형태였다. 사실 떡보다는 완두콩 앙꼬(ずんだあん)를 매우 좋아하는지라 사봤음. 넓게 떡이 깔려 있지만 먹기 좋게 나눠져 있어서 꼬치로 하나씩 찍어먹기 편했다. 앙꼬 중에는 즌다앙이 제일 맛있어.
쿠루미 모찌(くるみもち)도 마트에서 많이 파는데 마트에서 파는 건 한 팩에 파는 게 많아서 양 때문에 손이 잘 안 갔다. 근데 팝업스토어에서 낱개로 하나씩 팔길래 사 먹어봤다. 이번에 처음 먹어본 건데 호두 맛은 잘 안 느껴지더라. 호두가 박혀있긴 해도 딱히 더 고소한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달달한 떡이었다. 맛없는 건 아닌데 굳이 또 사 먹을 것 같지는 않다.
이하로는 팝업스토어에서 사 먹은 건 아니고 집 앞 마트에서 파는 디저트들 중에 좋아하는 거
상품명은 모르겠고 겉:밤앙꼬(栗あん), 안:모찌 로 된 디저트인데, 쿠리앙이 왕 맛있어서 왕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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