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바시 센비키야 (京橋千疋屋)는 일본의 고급 과일 전문점이다. 단순히 과일만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판매하는 과일을 이용하여 만든 식사나 디저트를 위주로 판매하는 레스토랑, 과일 케이크만을 판매하는 케이크 샵을 운영하기도 한다. 나는 지금껏 센비키야를 백화점 지하 식품 코너에서만 많이 보고 지나가며 와... 과일... 겁나 비싸다... 같은 인상만을 갖고 있었던 가게라서 레스토랑이 있는지는 몰랐는데, 후지사와에 놀러 갔다가 매장을 발견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내가 방문한 지점은 쿄바시 센비키야 후르츠 카페 (京橋千疋屋 フルーツパーラー)로 디저트 위주로 판매하는 카페였다. 점심 먹고 나서 카페를 찾다가 알게 된 곳이었는데, 식사시간이었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서 앞에 2~3명 정도 대기인원이 있었고, 잠깐 기다리다가 입점할 수 있었다. 후지사와 지점의 경우 대기는 가게 앞에 있는 명부에 이름을 기재한 후에 근처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면 된다. 카페가 쇼핑몰 안에 있기 때문에 바로 옆에 인테리어 소품 매장이 있어서 구경하면서 기다릴 수도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구운 사과 디저트였는데, 통째로 구운 사과 한 개와 곁들여서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계절 과일이 함께 나오는 메뉴였다. 구운 사과는 따뜻하고 나이프로 쉽게 썰릴 정도로 엄청나게 부드럽고 과하게 달지 않았는데, 이게 센비키야의 사과가 질이 좋아서 사과 자체의 단맛으로 맛을 낸 건지, 시럽에 재워서 이런 단맛이 나는 건지 내 입으로는 구분이 안됐다. 내가 알고 있는 사과의 단맛과 비교했을 때는 좀 많이 단데, 그렇다고 시럽 같은 인공적인 단맛이 과하게 느껴지지도 않아서 고급 사과를 써서 그런 건가? 싶었다. (진실은 미궁 속) 이 메뉴의 당시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한 2000엔 조금 덜 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센비키야 자체가 비싼 이미지이기 때문에 가성비를 챙길 생각으로 가면 안 된다.
후르츠 카페에는 구운 사과 디저트 말고도 엄청나게 다양한 디저트 (클릭 시 공홈 후르트 카페 메뉴 페이지)가 많다. 멋들어지게 커팅된 과일, 후르츠 와플, 후르츠 파르페, 후르츠 샌드위치 등. 당연하지만 과일은 계절을 타기 때문에 메뉴가 제철 과일 위주로 자주 바뀌는 듯하다. 디저트 메뉴 말고 식사 메뉴 중에는 후르츠 카레(...)라는 게 있는데, 솔직히 좀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다. 이것은 과연 착한 혼종일까 나쁜 혼종일까... (식사 메뉴는 과일 관련된 것 말고도 있긴 있다.)
위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메뉴들은 레귤러 메뉴들 뿐이고, 실제로 가보면 메뉴가 더 다양하고 기간 한정 메뉴들이 많다. (할로윈 기간이면 할로윈 메뉴를 판매하는 등) 점포마다 취급하는 메뉴도 다르니까 레귤러 메뉴페이지 왼쪽에 가고 싶은 점포를 눌러 해당 점포에서 어떤 메뉴를 추가로 더 취급 중인지 확인 후 방문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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