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음식일기

[일본 여행] 나가노현 (長野県) 먹로그 / 신슈 소바 (信州そば), 오야키 (おやき)

아케님 2022. 11. 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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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현은 도쿄에서 신칸센(도쿄역~나가노역)으로 약 1시간 30분, 비용은 편도 8340엔 정도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올해 5월쯤에 나가노(長野)에 1박 2일 출장을 다녀왔을 때, 관광은 못했지만 나가노 역 근처에서 맛있는 신슈 소바(信州そば)와 오야키(おやき)를 먹어서 그 가게에 대해 기록해 보겠다. 

나가노역 (長野駅)

코로나 터지고 나서 활동 범위가 수도권을 벗어난 적이 없어서, 22년 5월 나가노 출장이 처음 수도권을 벗어난 외출이었다. 게다가 나가노는 처음 가보는 거여서 기대도 했지만 일하러 간 것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둘러보고 할 여유는 없었고, 맛있는 거나 먹자 하는 심정으로 폭풍 구글링을 해서 맛집을 찾아내 다녀왔다. 나가노는 산이 많고 들이 많고 밭이 많은 지방이기 때문에 각종 농산물이나 과일이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나 같은 문외한도 알정도로 유명한 음식은 신슈 소바 (信州そば), 그리고 나가노의 전통음식인 오야키(おや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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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가노에 점심때 도착을 해서 신슈 소바를 먹기 위해 검색을 해봤는데, 역에 붙어있는 쇼핑몰에 쿠루미 소바(호두 메밀면, くるみそば)를 잘하는 집이 있다길래 그게 뭔지 궁금해서 찾아갔다. 신슈소바노쿠사부에 (信州蕎麦の草笛, 공홈)라는 가게였는데, 오픈쯤에 갔는데 사람들이 명부에 이름 쓰고 기다리고 있었다. 쿠루미 소바를 주문하면서 점원분이 여기 처음 와보셨냐고 소바의 양은 중간으로 괜찮냐고 물어보시길래 조금 적게 해달라고 했고,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밑에 사진이 소바(小)인데 그릇이 무식하게 커서 이걸로 배불렀다... 소바 양을 적게 하면 50엔인가 100엔 할인이 된다. 물론 곱빼기도 가능(추가 요금 있음)

신슈소바노 쿠사부에 (信州蕎麦の草笛) 쿠루미소바(くるみ蕎麦)

왼쪽 밑에 있는 게 쿠루미 페이스트(호두 페이스트)인데, 저 그릇 밑에 소바 쯔유가 담긴 그릇이 있다. 처음에는 페이스트를 넣지 않고 먹다가 나중에 페이스트를 곁들여 먹으면 끝까지 안 질리고 맛있다고 점원분이 말씀해 주셨다. 쿠루미 페이스트는 달달하고 고소한 호두 맛이 났는데, 진하고 크리미 해서 땅콩버터처럼 그냥 빵에 발라먹어도 맛있을 거 같았다.  쯔유가 은은하게 짠데 달달 고소한 페이스트와 같이 먹으니 단짠단짠의 조합이라 맛없을 수가 X... 양도 많고 너무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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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점심에 찾은 신슈 소바집은 튀김과 수제 소바 사와노안 (天ぷらと手打ち蕎麦 さわの庵, 공홈) 이라는 곳이었다. 인적이 드문 골목에 있는데도, 인기가 있는데 가게도 작아서 그런지 손님이 꽉 차 있어서 대기를 타다가 들어갔다. 

튀김과 수제 소바 사와노안 (天ぷらと手打ち蕎麦 さわの庵) 입구
튀김과 수제 소바 사와노안 (天ぷらと手打ち蕎麦 さわの庵) 런치세트A 야채텐동 + 소바

여기는 소바도 맛있지만 튀김 맛집이기도 하고 런치메뉴 가성비가 좋았다. 위의 런치세트가 950엔! 카운터석과 테이블석이 있는데, 카운터 석 바로 앞이 주방이라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역에서 사오노안으로 다 가보면 니시자와 모찌야 (西澤餅屋 本店, 공홈) 라는 가게가 있는데, 여기가 유명한 오야키 맛집이어서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 들러서 오야키를 구매했다. 점심시간이면 꽤 이른 시간인데도, 계절 한정메뉴나 특이한 메뉴들은 매진되고 없었다. 오야키는 밀가루와 소바 가루로 만든 쫀득한 반죽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든 만쥬 같은 건데, 안에 들어가는 재료의 대표적인 건 팥, 야채, 버섯, 네기미소, 부추, 감자, 밤, 호박 등이 있다. 그 외에 좀 인상깊었던 거는 사과같은 과일 조림을 넣은 달달한 디저트계 오야키도 있었다는 거. 오야키는 나가노현 전통음식이라 그런지 이 가게 말고도 이로하당(いろは堂)등 유명한 가게가 꽤 많았고, 대부분 나가노역에 딸린 쇼핑몰에 판매점을 내놓고 있으니 오미야게로 사가기도 좋을 것 같았다.

니시자와 모찌야 (西澤餅屋 本店) 입구
니시자와 모찌야 (西澤餅屋 本店) 의 오야키 (おやき)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치쿠후도 (竹風堂 長野駅前店, 공홈)라고 밤을 이용한 디저트를 파는 가게도 있는데, 여기서 산 밤 디저트도 거를 것 없이 다 맛있었다. 또 과일로도 유명해서 역에 가면 오미야게로 다양한 과일 디저트들을 판매한다. 특히 사과. 이번에는 일 때문에 간 거라 관광이라는 건 못했지만 먹기라도 잘 먹고 왔으니 훌륭한 출장이었다. 다음에는 놀러 가서 관광지도 좀 둘러보고 와야겠다. 

TMI : 지금 티스토리 메인 이미지가 나가노에서 찍은 사과 마스코트 오브제이다... 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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