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음식일기

[일본 라멘] 돈코츠 라멘 / 지로계 라멘 / 주문 방법 / 맛집

아케님 2022. 10. 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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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라멘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국물을 어떤 것 베이스로 간을 하냐에 따라서 시오(소금) / 쇼유(간장) / 미소(일본식 된장) / 돈코츠(돼지뼈) 라멘 등으로 구분한다. 근데 그런 구분과는 별개로 최근에 빡센 비주얼과 양으로 승부하는 지로계(二郎系) 라멘 가게들이 많이 생겨 났다. 지로계 라멘은 라멘 지로(ラーメン二郎)라는 라멘 가게가 유명해지면서 이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는 라멘 가게들이 많이 생겨 났는데, 그것들을 통틀어서 일컫는 라멘의 한 종류이다.
지로계 라멘은 대체로 야채 / 마늘 / 돼지 등 기름을 무료로 원하는 만큼 토핑 할 수 있고, 돈코츠를 베이스로 한 국물, 매우 굵은 면발, 굵게 썬 차슈를 사용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숙주 등 토핑이 무료이다 보니 지로계 라멘집에서 무리하게 주문하여 음식을 남기는 짓을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지로계 라멘을 알고는 있었지만 뭔가 묘하게 진입장벽이 있어서 혼자 가보지는 않다가 4년 정도 전쯤에 대학 동기, 선후배들과 같이 가본 게 처음이었다. 그 뒤로 혼자 잘만 감 ㅋㅋㅋㅋ 역시 시작이 반이고, 시작만큼 어려운 게 없는 거다.

처음 갔을 때 후배가 주문한 지로계 라멘 (가게 기억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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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계 라멘이라면 발상지인 라멘 지로(ラーメン二郎)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다수의 체인점을 가진 가게로는 라멘부타야마(ラーメン豚山), 야로우라멘(野郎ラーメン) 등이 있다. 체인점 말고 그냥 장인들이 하는 가게도 많으니 고런데 찾아가서 먹어봐도 좋음.
나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지로계 라멘 체인점이 라멘 부타야마라서 부타야마를 자주 간다. 차슈 먹으려고 라멘은 먹는 편이기 때문에 주로 먹는 메뉴는 미니부타더블(ミニ豚ダブル, 면 125g + 차슈 8개).

라멘 부타야마 (ラーメン豚山) : 미니부타더블(ミニ豚ダブル)
라멘 부타야마 (ラーメン豚山) : 미니부타더블(ミニ豚ダブル) + 매콤부추 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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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계라멘 특유의 주문 방법 때문에 일본인들도 진입장벽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권을 점원에게 건네준 후 점원이 토핑에 대해 물어보면 무료 토핑 할 수 있는 것들의 양을 말로 전해줘야 한다.
부타야마 주문을 기준으로 예를 들면, 점원이 마늘 넣나요?라고 물어보는 타이밍에,

  • 마늘 1큰술, 나머지 토핑 전부 기본으로 : 닌니쿠(ニンニク)
  • 마늘 1큰술과 야채를 많이 넣고 싶으면 : 닌니쿠야사이(ニンニクやさい)
  • 마늘을 최대한 넣고 야채를 조금, 등 기름을 많이 : 닌니쿠마시마시야사이스쿠나메아부라(ニンニクマシマシやさい少なめアブラ)

같은 식으로 이상한 주문을 외우듯이 대답을 하면 된다. 그리고 이 주문 방식은 가게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을 수밖에 없는 듯... 일본어가 가능하면 가게에 기본적으로 주문하는 방법이 쓰여있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을 거다.

멘야 하마이치 (麺屋浜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지로계 라멘 후기들을 보면 숙주나 마늘에 대해서 뭘 어떻게 평가할 수가 없고, 면발은 대체로 매우 굵은 면의 쫄깃한 면발이 주류이다 보니, 주로 차슈의 맛으로 가게의 호불호를 따지는 걸로 보인다. 차슈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돼지 비린내가 안 나는지, 기본 토핑을 얼마나 주는지 등... 그래서 대체로 챠슈 맛집이 많은 편인 것 같다. 나는 막입이라 먹어본 지로계 라멘의 차슈는 다 맛있었고 양도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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