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해머헤드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나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간 같은 건물에 있는 아메리칸 레스토랑이다. (공식 홈페이지, 구글 맵) 건물 입구 쪽에 있는 가게라 근처를 지나면 1층 테라스 석을 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 항상 강아지들을 데리고 온 손님들이 여유롭게 식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꼭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 가게 내부 풍경은 공식 pdf (클릭) 에서 사진을 제공하고 있는데, 2층에 올라가 보진 않았지만 오션뷰 테라스석이 있는 듯. 1층 기준으로 가게가 굉장히 넓고 전체적으로 세련된 디자인이라 그런지 데이트하러 온 커플들이 많이 보였다. 중간에 넓은 바가 있고 주위로 테이블들이 배치되어있다.
메인 메뉴 1개 + 샐러드 + 드링크로 구성되어 있는 런치 세트를 먹었다. 평일 런치 메뉴는 여기. 메인 메뉴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내가 시킨 립아이 스테이크 런치 세트는 세금 포함 1980엔이었다. 솔직히 런치 메뉴조차도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가격에 분위기 값이 상당히 포함되어있다고 본다.
세트 메뉴 중 먼저 나온 샐러드의 드레싱이 정말 맛있었다. 먹으면서 아는 맛인데... 아는 맛인데... 하고 생각해보니 꼬꼬마 시절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사과와 파인애플?? 을 갈아서 만든 드레싱 소스랑 굉장히 비슷했다. 그 드레싱이 이름이 있긴 있을 텐데 아직도 뭔지는 모르겠고 진짜로 그 맛이 맞는지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리운 맛을 느꼈다. 재료가 컬러풀해서 사진도 예쁘게 찍힌다. 그리고 샐러드 양을 많이 줘서 좋음.
메인 메뉴인 립 아이 스테이크는 갓 구운 빵이랑 감자튀김이 곁들여져서 나온다. 빵은 그냥 평범한 바게트 같았고, 갓 튀긴 감자튀김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스테이크는 맛있긴 했지만 감탄할 정도로 맛있는 건 아녔다. 평소에 스테이크를 먹을 일이 없어서 기대가 과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구울 수 없는 퀄리티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서 만족했다. 나름 긍정적인 편.
취급하는 음식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 솔직히 뭐를 메인으로 밀고 있는지 모르겠는 집이다. 아마 분위기와 뷰를 메인으로 밀고 있는 것 같다. 여기가 주말에는 아침 8시에 오픈해서 모닝 메뉴를 판매하는데, 꼭 아침에 와서 모닝 메뉴를 먹어보겠다고 다짐한 지가 벌써 2년이 지났고 아직도 한 번도 못 갔다.
나중에 대형견을 키우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있는데, 개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아침에 개랑 미나토미라이 해안공원을 산책한 후, 이런 데서 분위기 값을 지불하고 아침을 먹는 하루를 꼭 보낼 것이다!! 그러려면 미나토미라이에 부동산도 하나 필요한데, 해안가의 집은 쓰나미나 부산 마린시티처럼 태풍 같은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결말이 무서우니 메인으로는 못 살 것 같다. 그러면 일본의 부동산 부자들 마냥 다른 곳에 거주하는 집을 두고 해안가에 별장을 사는 방법이 있다. 목표의 스케일이 너무 커지니까 그만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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