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화창한 게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라 주말에 안 가본 곳 위주로 나들이를 다녀오곤 하는데, 이번에는 어느 옛날 구글맵에 찍어둔 AOI COFFEE(구글맵)라는 카페에 가봤다. 언제 찍어뒀는지는 모르겠지만 pc작업이 가능한 카페를 찾다가 구글 평점 4.4라서 일단 찍어둔 것 같다.
아오이 커피
카페 위치
토큐전철(東急電鉄) 이케가미 선(池上線)의 센조쿠이케(洗足池) 역, 나가하라(長原) 역에서 5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상업시설이 거의 없고 큰 도로와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한 카페라서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카페 외관
산토리니에 있을 것 같은 새하얀 건물의 1.5층에 위치해 있다. 입구로 통하는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카페의 야외 테이블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입구가 보인다.
카페 분위기
카페 안쪽도 밝은 색 위주의 내추럴 인테리어여서 굉장히 깔끔한 인상을 받았다. 창으로 자연광이 잘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밝고 환한 느낌이다.
직원분은 2명이 계셨고 메뉴는 카운터에만 볼 수 있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굉장히 종류가 적었다. 커피메뉴가 5종류, 디저트메뉴가 푸딩, 스콘, 쿠키 이렇게 3개 정도. 가격은 대체로 400-600엔 대로 저렴했다.
안쪽에 테이블은 사진처럼 중앙에 커다란 테이블에 8석, 벽 쪽에 1인석으로 5석, 총 13석이 준비되어 있었다. pc작업을 하는 분들도 계셨고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분도, 담소를 나누시는 분들도 계셨다. 조용할 때는 조용하기도, 적당히 소란스럽기도 했다. 주말 오후에 갔는데 엄청 붐비지도 엄청 한산하지도 않았다. 테이블은 60-70% 정도가 계속 차 있었고, 테이크아웃 손님들도 심심찮게 있었다. 단골분들이 많은 건지, 커피를 기다리며 직원분들과 근황토크를 하시는 손님들이 많더라.
아오이 커피 메뉴
나는 푸딩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봤다. (1050엔) 일본에 아이스커피는 흔해도 아메리카노라고 써놓는 곳이 많지는 않은데, 여기는 아메리카노가 있더라. 커피는 내 취향에 맞는 산미가 최소한으로 존재하는 고소한 커피였다. 굿!
푸딩은 단단한 푸딩이었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도쿄의 올 시즌즈 커피의 푸딩과 비슷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캐러멜 시럽의 맛인데, 올 시즌즈 커피의 캐러멜 시럽은 쓴 맛이 강한 편이라면 여기는 쓴 맛이 거의 없고 부드러운 밀크캐러멜 같은 시럽이었다. 그렇다고 엄청 단맛이 강한 것도 아니었다. 음료도 디저트도 전체적으로 극단적인 맛이 없고 부드러워서 호불호가 없이 무난하게 다들 좋아할 것 같은 맛이라고 생각한다.
아오이 커피 후기
멀리서까지 오고 싶을 정도로 임팩트가 있는 카페는 아니지만,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또 오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곳이라 근처에 산다면 단골이 될 것 같은 카페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명소를 찾은 것 같다. 가깝지는 않지만 앞으로 종종 가서 시간을 보내고 오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