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 출시되는 스트로베리 프라푸치노. 보통 재출시하면 이름이라도 조금씩 바꾸던데 스트로베리 프라푸치노는 이름도 안 바꾼다.
- 스타벅스 스트로베리 프라푸치노 (スターバックス ストロベリー フラペチーノ) Tall 680엔
맛도 우유에 딸기 시럽 타먹는 맛으로 매년 완전히 똑같다. 딸기 시럽이 여름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빙수에 뿌려먹는 그 딸기 시럽맛이다. 거기에 과육이 조금 보태진 식감. 보통 시즌 음료는 겹쳐서 내놓지 않던데, 관행처럼 내놓는 스트로베리 프라푸치노를 시즌음료로 치기는 애매했는지 멜론 프라푸치노랑 병행해서 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스트로베리 프라푸치노 포스팅에서도 딱히 맛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서 집 근처에 스타벅스가 새로 생긴 이야기를 했던데, 이번에도 역시 맛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으므로 아무 말이나 해보겠다.
최근에 점점 확실 시 되어가는 스타벅스 관련 통계가 있다. 사실 통계라기보다는 그냥 혼자 생각하는 거기는 한데 아무튼... 완전 도쿄 중심부(야마노테선 중심으로 그 근처 동네들) 말고 도쿄에서 살짝 외곽으로 빠지면 스타벅스가 근처에 없는 동네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동네들은 분좋카가 꽤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카페라고 하면 보통 한국인이 생각하는 세련되고 분위기가 좋은 카페, 그리고 옛날 일본식 카페인 킷사텐. 이렇게 2종류로 나뉘는데, 아직까지 킷사텐이 꽤 많아서 카페라고 해도 한국인이 생각하는 그런 카페가 아니고 레트로한 느낌의 레스토랑 겸 커피집, 식사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가 주류이다. 커피와 디저트, 분위기로 장사를 하는 aka 분좋카가 굉장히 적다. 분좋카 자체가 어떻게 보면 최근 들어 생긴 한국 문화 같기도 해서 일본에서 분좋카를 찾는 것도 웃기지만 그런 카페가 일본에도 없는 건 아닌데, 유독 스타벅스나 도토루, 타리즈, 산마루쿠, 코메다 같은 일본의 대형 커피 체인점의 점포가 없는 동네에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재밌어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도쿄 중심가는 체인점이 있어도 살아남는 분좋카가 있다.)
딱히 무슨 결론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재밌다는 이야기였다. 마땅한 카페가 없어서 그런 분좋카가 생기는 건지, 분좋카가 있었는데 대형 카페 체인들이 들어와서 망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전자 같다.) 그게 진실인지를 포함해서 인과관계나 상관관계가 있는지까지 알아볼 계획은 없다. 대형 체인점이 접근성이나 편의성이 좋긴 해도 다니다 보면 질려서 다른 새로운 곳을 가고 싶으니 개인적으로 그런 카페들이 주변에 많이 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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