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음식일기

미에현(三重県) 이세 명물, 오미야게 오후쿠모찌(お複餅) 후기 / 아카후쿠(赤福)와의 관련성

아케님 2024. 5.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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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팝업스토어에서 오후쿠모찌(お複餅)를 팔고 있길래 한 번 구매해서 먹어보았다. 오후쿠모찌는 미에현 이세시(三重県伊勢市)에서 메이지 시대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한입크기의 떡에 물결모양의 팥앙금을 올린 형태의 화과자이다. 

오후쿠모찌(お複餅)

내가 이런 모양의 화과자를 처음 알게 된 건 회사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가였다. 연말연시 연휴에 고향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다가 각 지방에 유명한 오미야게에 대한 화제로 이어졌는데, 후배 중에 미에현 출신 후배가 있어서 미에현의 유명한 오미야게로는 '아카후쿠(赤福)'라는 게 있다는 걸 들었다. 떡 위에 특이한 형태의 팥소를 올려놓은 처음 보는 모양의 화과자라 나중에 미에현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하고 기억해두고 있었는데, 최근에 비슷한 모양의 오후쿠모찌를 발견해서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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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니까 오후쿠모찌도 아카후쿠와 마찬가지로 미에현 이세시의 명물로 이세시에는 비슷한 형태의 화과자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는데, 살아남은 게 아카후쿠와 오후쿠모찌 두 곳 정도라고 한다. 회사사람들도 전부 아카후쿠에 대해서만 언급했던 거 보면 오미야게로는 오후쿠모찌보다 아카후쿠가 압도적으로 유명한 것 같았다.

아카후쿠(赤福)

아카후쿠도 언젠가는 꼭 먹어보겠다고 생각하며... 이번엔 비슷한 오후쿠모찌를 먹어본 후기에 대해 써보겠다. 포장을 벗기면 伊勢の優しいお福わけ(이세의 상냥한 복 나눔)라 써져 있는 생긴 상자가 나오고 뚜껑을 벗기면 조그만 나무주걱과 비닐 커버로 밀봉된 제품이 보인다.

오후쿠모찌(お複餅)

비닐을 벗기면 드디어 등장하는 오후쿠모찌. 4개입짜리이고 8개입짜리가 있는데 4개입짜리가 480엔이고, 8개입짜리가 75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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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쿠모찌(お複餅)

먹을 땐 동봉된 나무주걱을 사용하여 이렇게 하나씩 떠먹으면 된다.

오후쿠모찌(お複餅)

팥소로 덮여있어서 안 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밑에 떡이 깔려있는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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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쿠모찌(お複餅)

맛은 달달하면서도 팥의 담백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쌉쌀한 녹차랑 같이 먹으면 술술 들어갈 맛이라 굉장히 위험한 녀석이다. 떡은 당고의 떡과 비슷한데 좀 더 단단하고 쫄깃했다. 떡 자체에 따로 맛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서 뭐냐... 그 팥앙금을 퍼먹는데 이가 심심하지 말라고 떡으로 쫄깃한 식감을 추가해 준 느낌이었다. 팥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먹히는 디저트일 듯하다. 

아카후쿠랑 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이 꽤 다르다고 하던데 ,아카후쿠를 먹어볼 때까지 이 맛을 잘 기억해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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