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사 먹어본 간식거리 중에 괜찮았던 것만 기록해 보겠다. 총 6종류.
1. 칠석 젤리 & 쫀득 안닌 (七夕ゼリー&もっちり杏仁)
세븐일레븐에서 기간한정으로 나온 디저트이다. 타나바타(칠석) 시즌이라 출시된 듯. 밑에 안닌두부가 있고, 위에 밤하늘 같은 파란색 젤리, 은하수 같은 흰색 젤리, 아마도 달? 인 파인애플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밑에 깔린 안닌이 이름 값한다. 진짜 쫀득쫀득하다. 지금까지 먹어본 안닌두부중에서 제일 쫀득함. 젤리들은 별맛안나고 그냥 살짝 달달하다. 파인애플은 거의 그냥 장식. 안닌이 너무 맛있어서 몇 번 사 먹었고 시즌 끝날 때까지 몇 번 더 사 먹을 듯.
2. 살살 녹는 안닌두부 (とろける杏仁豆腐)
이건 세븐일레븐 레귤러 디저트인데 의외로 지금까지 안 먹어 봤다. 위에 쫀득 안닌이 너무 맛있어서 그냥 안닌두부도 이번기회에 사 먹어 봤는데, 이건 이것대로 또 맛있었다. 쫀득은 아니었지만 부드러운 푸딩 같은 안닌두부.
3. 구운 초코슈 (焼きチョコシュー)
개인적으로 세븐 슈크림 중에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 슈크림이다. 위에 쿠키반죽을 올려 구운 메론빵 같은 슈크림. 약간 저렴이 버전 비어드 파파(シュークリーム専門店 ビアードパパ, 일본의 유명한 슈크림 전문점) 같기도 하다. 크림이 빵빵하게 들어있다는 점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점이긴 한데 나는 그것보다 위에 쿠키 반죽이 맛있어서 먹는다. 소보로빵 위에 반죽 뜯어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4. 수플레 푸딩 (スフレプリン)
이건 패밀리 마트 디저트다. 조금 단단한 식감의 푸딩이 컵에 들어있고 그 위에 얇게 휘핑크림이 깔리고 그 위에 수플레 케이크가 올라와있다. 수플레 케이크는 치즈맛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막입이라 아닐 수도 있음) 푸딩은 계란 맛이 많이 나는 진한 푸딩이다. 수플레 케이크가 진짜 부드럽고 푸딩이 너무 무르지 않아서 깊게 파서 같이 먹으면 식감도 맛도 잘 어울린다.
5. 귤 풍미 슈크림 (ガツン,とみかん風味シュークリーム)
이건 라이프라는 일본의 마트에서 구매했다. 안에 귤 젤리와 귤 크림이 들어가 있는 슈크림인데, 특이해서 한번 사봤다. 귤 젤리랑 슈크림은 약간 인공적인 맛이 나긴 하는데 (제주 한라봉 초콜릿st) 묵직한 크림 주제에? 상큼한 향으로 가벼운 척하는 게 나는 나름 맛이 괜찮았다.
6. 키나코 네지리 (きなこねじり)
이런 칼디(KALDI)라는 커피를 주종목으로 각종 잡다한 외국의 식료품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구매한 주전부리다. 처음에 왜 샀냐면 가격이 너무 저렴했어서ㅋㅋㅋ 그때 세일을 한 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300엔이 안 되는 가격에 구매를 했다. 맛과 식감을 표현할 어휘력이 부족한데 힘내보자면, 인절미가루를 아주 약간의 물엿을 이용해서 살살살 뭉친 느낌? 엄청 달지도 않고 퍽퍽하지도 않고 콩가루를 진짜 황금 비율로 뭉쳐놓은 거 같은 간식이다. 인절미를 좋아하는 내 취향을 저격해 버려서 그 뒤로 종종 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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