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트와 편의점에서 발견해서 먹어본 두부 음식들을 모아봤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일본도 두부를 건강+단백질 제품 카테고리에 놓는 편이라서 은근히 이것저것 두부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많다.
우선 제일 흥미로웠던 두부 푸딩. 위에 노란색 라벨이 두부 푸딩이다. 식감은 부드러운 푸딩보다는 단단한 푸딩느낌이고 살짝 달달하다. 두부 맛은 아예 안 나지는 않고 마지막에 목 넘길 때 은은하게 나다가 없어진다. 밑에 분홍색 라벨은 안닌두부인데 조금 단단한 편의 안닌두부였다. 편의점에서 파는 당류가 많이 들어간 안닌두부들에 비하면 달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푸딩이라고는 하지만, 컵에서 꺼내서 먹기는 힘들었다. (모양이 다 무너짐) 그냥 요플레처럼 퍼먹는 게 편하다.
그다음은 세이유에서 발견한 흑임자 두부. 이건 된장 소스를 뿌려서 먹는 두부다. 반찬이라고 해야 하나 간식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검은깨와 두부의 조합이었는데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두부 자체에는 자극적인 맛이 거의 없다. 그냥 검은깨 맛. 식감은 젤라틴이 들어간 건지 탱글...! 하고 맛은 두부 맛은 거의 안 나서 검은깨 페이스트랑 젤라틴만으로 만든 건가 싶다. 모양 때문에 두부라고 이름만 붙인 건가?
이렇게 된장 소스랑 같이 들어있다. 친절하게 접시에 꺼내는 법도 알려준다.
탱글한 재질이어서 용기에서 빼기가 쉬워 이렇게 예쁘게 접시에 담을 수 있다. 된장 소스는 단짠의 정석이다. 된장에 설탕을 넣고 잘 섞은 맛? 소스가 자극적이어서 별 맛없이 검은깨 맛만 밋밋하게 나는 본체와 잘 어울렸다.
그리고 세븐일레븐의 두부바. 맛이 총 3개인가? 있는 걸로 안다. (더 많을 수도 있음) 이 라인 제품은 그 두부라기보다는 비지를 갈아서 뭉쳐놓은 느낌? 잉? 그게 그 거긴 한데... 뭐냐 그 좀 더 콩을 거칠게 갈아서 뭉쳐놓은 느낌이 난다. 많이 단단하고 입에 남는 게 많은 두부. 일본풍 다시 두부바는 일본풍 다시를 첨가한 거겠지만 사실 잘 모르겠고 그냥 단백질을 먹는 것 같다. 사실 나는 이거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편의점 나베 도시락에 으깨서 넣어먹을 때가 더 많아서 그냥 이거 자체의 맛이 기억이 잘 안 난다. 나베 도시락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추천.
그리고 내가 먹어본 다른 하나는 에다마메와 히지키 두부바. 에다마메는 풋콩, 히지키는 톳이다. 한국에서는 톳 많이 안 먹었는데, 일본 와서 톳을 좋아하게 되어서(이유: 편의점 톳조림이 너무 맛있음) 두부바를 사 먹을 때면 거의 이맛으로 사 먹는다. 이것도 위에 설명했듯이 두부라기보다는 콩을 갈아서 뭉쳐놓은 느낌인데 다양한 재료가 많이 섞여있어서 더 씹는 맛이 있다.
특히 에다마메가 이렇게 거의 통째로 박혀있다. 톳을 좋아해서 이 맛을 많이 먹는데 사실 톳의 존재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원래 무맛에 가까운 음식이긴 하니까. TMI가 하나 있는데, 이 사진 찍은 날 이거 먹다가 이 때운 부분이 똑 떨어졌다ㅜ 먹다가 단단한 게 씹혀서 이물질인 줄 알았는데, 내 가짜 치아였을 때의 그 심정이란. 차라리 이물질이었으면 했다. 그렇게 단단한 음식도 아닌데 워째서
다른 두부 제품들이 아직 많아서 계속해서 먹어볼 예정이다. 일본에서 건강식이나 비건식을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런 두부 제품을 드셔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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