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긴자 코지코너(銀座コージーコーナー、GINZA Cozy Coner)라는 정말 유명한 디저트 가게가 있다. 주로 조각 케이크와 구움 과자를 판매하는데, 가격대는 좀 있지만 케이크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고 점포가 웬만한 역 근처에는 하나씩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일본은 기간한정과 콜라보에 진심인 나라이기 때문에 긴자 코지코너에서도 시즌마다 다양한 한정 케이크나 콜라보 케이크들을 내놓는다. 몇 달 전에 한국에서는 단종된 추억의 초콜릿 롯데 샤샤 (사샤, 紗々)를 썼던 이유도 긴자 코지코너에서 샤샤 초콜릿과 콜라보 케이크를 내놓아서였는데, 안타깝게도 샤샤 초콜릿 케이크는 결국 먹지 못했다.
이렇게 딱 한 번만 판매하는 한정케이크들이 있는가 하면, 한정 케이크 중에도 꾸준히 인기가 좋아서 매년 시즌마다 돌아오는 케이크들이 몇 개 있는데, 민트 초콜릿케이크가 그중 하나다. 시원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인지 여름마다 재출시가 되어 등장한다. 올해는 5월 중순부터 8월 17일까지 판매를 한다고 한다. 사실 크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지금까지 사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호기심이 이겨서 드디어 사 먹어 보았다. 누가 봐도 나 민트요,,, 하는 비주얼 임팩트가 굉장한 케이크다. 가격은 세금포함 496엔.
케이크를 구매하면 추가 민트 소스를 같이 주는데, 이 소스가 있어야지 민초 케이크의 완성이다. 화한 민트를 묵직한 크림으로 만들어 봤자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해도 민트의 시원한 느낌이 살기가 어려운데 소스가 그걸 살려준다.
소스를 예쁘게 뿌리고 싶어서 굉장히 신중하게 뿌렸다. 결과물도 나름 만족이다. 소스를 뿌려서 먹어도 크림과 어우러지면 전체적으로 엄청 강한 민트맛을 느낄 수 있다기보다는 은은하게 민트맛이 입에 남는 편이라 민초 초보자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케이크가 아닌가 싶다. 코지코너답게 케이크 자체의 퀄리티는 좋았다. 민트라는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크림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긴 하지만 기억에 남을 만큼 엄청 독특한 맛을 기대하면 실망할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무난하게 맛있었어도 코지코너의 그 많은 케이크 중에서 굳이 이걸 또 사 먹고 싶을 만큼은 아니었다.
이런 특이한 케이크는 솔직히 호기심으로 먹는 거니까. 판매 종료(8/17)까지 한 달도 안 남았으니 궁금한 민초파들은 빠르게 사 먹어 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민초에 대한 TMI 하나, 일본에서는 '민트초코'가 아닌 '초코민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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