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족들을 공항에서 데리고 오고 데려다주면서 공항까지 가는 여러 교통수단을 고려해 보게 되었다. 집 근처 역에서 공항까지 다이렉트로 가는 노선이 있는 게 베스트겠지만 나는 그런 비싼 땅에 살고 있지는 않아서 나한테 가장 무난한 도쿄역을 기준으로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전철로 「나리타 공항 ⇄ 도쿄역」을 환승 없이 이동하는 경우 2가지 방법이 있는데,
- 방법 1: 케이세이 나리타 스카이 액세스(京成成田スカイアクセス) 니혼바시역(日本橋駅) 승하차, 1시간 5분, 1344엔
- 방법 2: JR 나리타 익스프레스(JR成田エクスプレス), 55분, 3072엔
캐리어를 끌고 다닐 걸 고려해서 환승이 없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했지만, 환승이 있는 모든 이동 방법을 함께 고려하더라도 방법 1이 가장 저렴한 이동 방법, 방법 2가 가장 빠른 이동 방법이 된다.
버스로 「나리타 공항 ⇄ 도쿄역」을 이동하는 경우도 2가지 방법이 있다.
- 리무진 버스 : 1시간 35분, 2800엔
- 나리타 공항 저가 버스(LCB) : 1시간 5분, 1300엔
이렇게만 보면 리무진 버스가 도대체 어떤 메리트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지만 LBC에 비해서 노선이 다양하다는 장점은 있다.
이렇게 비교해 보면 나리타 공항 저가 버스가 모든 이동 수단을 통틀어 가장 유능하다는 결론이 난다.
원래는 나리타 공항 ⇄ 도쿄역 노선 밖에 없었는데, 최근 들어 다양한 노선이 생겼다. 앞으로도 노선이 더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짐이 많은 관광객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어려운 일본 전철 뭘 타야 하나 알아보고 이곳저곳 이동할 필요 없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노선은 모르겠지만 현재 나리타 공항 ⇄ 도쿄역 노선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 좌석 자유석으로 운행이 되고 있고, 예약은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LCB 카운터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도쿄 > 공항행은 이용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카운터가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리타 공항 제1 터미널의 경우 리무진버스 카운터와 LCB 승차권을 판매하는 카운터가 바로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승차장에 서있으면 직원분들이 와서 티켓을 확인하고 짐이 있다면 짐에 태그를 붙여서 한쪽으로 빼놔주신다. 버스가 도착하면 직원분들이 빼놓은 짐들을 짐칸에 실어주시기 때문에 탑승자가 할 일은 따로 없다. 버스가 오면 그냥 타면 된다.
나는 이번에 가족들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도쿄로 돌아올 때 LCB를 이용해 봤다. 버스는 일반적인 관광버스 형태로, 한 줄에 4 좌석씩 통로를 기준으로 2 좌석씩 붙어있는 형태이다. 자유석이기 때문에 탑승할 때 차 내부가 좀 혼잡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혼자 탑승한다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족단위로 오는 경우 탑승하는 위치나 타이밍에 따라서 (이미 사람이 많이 차있는 상태라면) 떨어져 앉아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나리타 공항 제1 터미널 기준으로 승차장이 멀지도 않고, 내리는 곳도 도쿄역 입구 바로 앞에 딱 내려줘서 굉장히 편했다. 예약이 안 되는 게 조금 아쉽지만 2023년 8월 기준 좌석 매진율은 그렇게 높지 않아 보여서 무난하게 탑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이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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