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든위크는 슈퍼 호텔 신바시•카라스모리구치(スーパーホテル新橋・烏森口 구글맵, 홈페이지)에서 연박을 해보았으므로 리뷰를 해보겠다.
일본에 놀러 온 동생과 같이 머무르는 호텔이라서, 아무래도 도쿄~도쿄근교 여기저기 가기 편하고 나리타 공항까지도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신바시역이 가장 좋겠다 싶어서 지역을 신바시로 골랐다. 신바시는 지나는 전철 노선이 많아서 시부야, 신주쿠, 오다이바, 우에노, 요코하마 등 주요 관광지는 웬만하면 환승 없이 갈 수 있다. 많아 봤자 환승 1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는 도쿄타워와 긴자, 황궁 등이 있다. 쇼핑하러 일본에 온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긴자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이지 싶다. 커다란 돈키호테도 역 앞에 바로 있어서 마지막 날에 기념품까지 해결 가능이다.
슈퍼 호텔은 큰 호텔 체인인데 개인적으로 한 번 요코하마에 있는 지점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그때 가격도 저렴하고, 객실도 깨끗하고, 대응도 스무스, 조식도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슈퍼호텔을 추천했더니 동생이 여기로 예약을 해줬다. 계산해 보니 1인당 1박에 7만 원 돈인데, 골든위크라는 걸 생각하면 아주 괜찮은 가격이다. 슈퍼 호텔의 신바시 지점의 위치는 JR 신바시 역 카라스모리구치(JR 新橋 烏森口)에서 걸어서 5분~7분 정도로 접근성도 좋고, 호텔 근처에 세븐이랑 패밀리마트가 있어서 편의점 나들이 가기도 편하다.
첫날 체크인 전에 프런트에 짐을 맡기려고 들렀는데, 수속해 주시는 분이 마지막에 한국어로 말 걸어주셔서 너무 귀여웠다. 일본에 살면 아무래도 내가 먼저 한국인인걸 밝히지 않는 이상 상대방은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모르기 때문에 이런 대응을 받을 일이 없는데, 동생과 다니며 이런 일이 자주 있으니까 완전 여행느낌이 나서 괜히 신나더라. 쭉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지만, 조금이지만 한국어를 할 줄 알고 먼저 한국을 좋아한다고 말을 걸어주는 일본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게 참 놀라웠다.
다시 호텔 이야기로 돌아오면, 어메니티나 가운은 1층의 카운터 앞쪽에서 매일 그날 사용할 분을 가져오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침대에 베개가 있긴 한데, 너무 딱딱해서 어메니티와 마찬가지로 제공되고 있는 베개를 하나씩 가져 올라오는 걸 추천한다. (베개 종류 다양함) 솔직히 객실이 넓은 편은 아닌데, 어차피 잠만 잘 거라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애초에 슈퍼호텔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호텔이다. 한국인들 답답해할 만한 단점을 굳이 뽑자면 제공되는 충전케이블의 충전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느리다는 거? 콘센트가 있으니 그냥 충전기를 가져와서 충전하는 게 속 편하다. 그리고 방에 조그만 냉장고가 있긴 한데, 전혀 시원해지지 않는 신기한 냉장고였다.
슈퍼 호텔은 아마 조식 미포함 코스가 없는 걸로 아는데 아니라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아무튼 조식은 꼭 먹는 걸 추천한다. 조식시간은 6:30~9:00 또는 6:30~9:30이었다.(평일, 주말/축일에 따라 달라짐) 메인 반찬이 매일 다르게 나오는데 다 맛있고, 밥 말고도 빵도 있는데 빵도 맛있다. 쬐만한 커스터드 빵 최고. 그리고 드링크바도 있는데 한 잔은 식사 마치고 방으로 가져가서 마셔도 된다.
청소는 매일 10시~12시 사이에 방문하는 것 같았다. 조금 뒤에 와달라고 부탁하면 조금 뒤에 와주기도 한다. 방 클리닝을 해주시는 분들은 외국인 분들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일본어가 가능하신 분들도 계시고 영어만 할 줄 아는 분도 계신 듯했다. 연박 중에 방 클리닝을 원하지 않는다면 여느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방문 앞에 청소하지 말아 달라는 표시를 붙이면 된다.
그리고 2층에는 세탁실이 있는데, 장기간 투숙하며 아주 유용하게 사용을 했다. 코인 세탁/건조기지만 세제랑 유연제는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비치되어있다고 한다. (사실 다 동생이 다녀옴 ㅋㅋㅋ)
개인적으로 이번 연박 경험도 너무 만족이다. 조식이 정말 최고.
일본 호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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