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유명한 도쿄타마고 고마타마고 (東京たまご ごまたまご)가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걸 발견해서 먹어보았다. 우선 고마타마고는 달걀모양의 빵 안에 검은깨앙금을 넣어 화이트 초콜릿으로 코팅을 시킨 달달한 디저트이다. 관광객들이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많이 사가는지 공항에서는 반드시 볼 수 있고, 일본 사람들도 다른 도도부현에서 도쿄로 올일이 있으면 오미야게로 많이 사간다. 나도 이걸 처음 먹어 본건 간사이에 살았을 때 연구실 선배가 도쿄에 회사 면접을 갔다 오면서 오미야게로 사 왔을 때였다.
나도 얼마 전에 주말에 잠깐 한국을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우연찮게도 그때 가족들 선물로 공항에서 고마타마고를 사갔다. 나도 그렇지만 동생도 부모님도 흑임자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다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8개입 상자로 구매를 했는데 사이즈는 3종류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8개입이 아마도 중간 사이즈)
이건 아이스크림이 아닌 오리지널(?) 고마타마고다. 이렇게 흰색 달걀처럼 생겼고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다.
빵은 얇고 부드럽고 안에 검은깨 앙금은 맛이 엄청 진하다. 할미 입맛이라면 취향에 딱 맞을 오미야게다.
그리고 이게 편의점에서 발견한 도쿄타마고 고마타마고 아이스 (東京たまご ごまたまご アイス)! 박스의 사이즈는 칸쵸정도의 크기였고, 포장 디자인은 그냥 고마타마고랑 똑같이 생겼다. 내가 알기로는 세븐일레븐과 콜라보를 하는 상품이라서 세븐일레븐에서만 찾을 수 있을 거다.
여는 방식도 칸쵸처럼 점선을 따라 위로 여는 방식이고, 아이스도 고마타마고처럼 개별포장으로 5개가 들어있다. 가격은 230엔으로 좀 비싸다.
생김새는 겉에만 보면 고마타마고랑 똑같이 생겼는데 크기가 조금 작다. 고마타마고의 5분의 3 정도? 세네 번 정도 씹으면 사라지고 없다. 식감은 그냥 일본의 유명아이스크림 피노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안에는 빵이 빠지고 검은깨 아이스크림이랑 검은깨 소스만 들어있다. 화이트초콜릿 부분이 얇아서 금방 녹으니까 손에 대지 말고 봉지에서 입으로 털어 넣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으니까 고마타마고에 비할바는 못하지만 검은깨 맛이 그래도 꽤 진하게 난다.
맛있긴 했지만 230엔 주고 여러 번 사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닌 것 같아서 또 사 먹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고마타마고가 무슨 맛인지 몰라서 기념품으로 사가기 망설여진다면, 이 제품을 맛보기라 치고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그냥 우리가 아는 흑임자 맛이긴 함)
얼마 전에 몇 년 만에 먹어보게 된 고마타마고가 이렇게 타이밍 좋게 아이스크림으로 발매가 되다니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허허 모르는 사람과 지인이 겹치면 세상 참 좁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시간축을 기준으로도 세상은 은근히 좁을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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