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덕 메이커로 만든 그릭요거트로 뭘 만들어볼까 고민하다가 그리스의 쌈장이라고 불리는 차지키 소스라는 게 있다길래 만들기 쉬워 보여서 도전해 보았다.
재료
- 그릭요거트 약 7~800그람? (플레인 요거트 1.8리터에서 유청분리)
- 오이 4개 : 오이 많이 씹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많이 넣은 편
- 소금 小さじ2 (10g) : 오이 절이는 용, 소금 때려 넣으면 너무 짜서 못 먹겠다 싶어 지므로 소금은 정말 적당히 넣어야 한다
- 레몬즙 大さじ1 (15ml)
- 다진 마늘 10g~15g 정도 : 취향껏
- 올리브유 大さじ1 (15ml) : 사실 그냥 한 바퀴 두름 이 정도 될 듯
만드는 방법은 별게 없다. 내가 하는 요리에 복잡한 과정이 있을 리가 없다.
- 오이 채썰기
- 채 선오이에 소금을 뿌려 버무려 놓고 물이 나오면 짜주기
- 그릭 요거트에 물 뺀 오이, 다진 마늘, 레몬즙, 올리브유 전부 다 투하하기
- 잘 섞어주기
그릭요거트가 꾸덕할수록 전완근 운동이 잘된다.
여기서 오이 채 써는 과정이 제일 힘들 텐데 나는 니토리에서 나온 야채 썰기 키트 같은 걸 사용했다. 요리를 안 하는데 그 이유가 재료 손질이 세상 귀찮아서 이기 때문에 요리 과정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는 요리 도구는 뭐든 가지고 있는 역설적인 집구석에서 살고 있다.
한참 전완근 운동을 해주다 보면 이러한 비주얼의 소스가 완성된다. 이게 바로 차지키 소스라고 한다. 그리스를 안 가봐서 정말 그리스에서 쌈장 같은 위치를 가진 음식인지 확인은 할 수 없지만 일단 한국에서는 그렇다고 알려져 있는 듯하다. 아무렴 맛있으면 된다.
오이 샌드위치를 많이 해 먹던데, 나는 식빵보다는 바게트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주로 바게트에 발라먹었다. 아무래도 그릭요거트는 냉장을 해서 보관하기 때문에 시원함에 오이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서 시원함이 배가 되어 여름에 먹기 아주 좋은 음식인 듯하다. 그릭요거트라고하면 나한텐 식사보다는 디저트에 가까운 이미지가 있는데, 이건 짭짤하고 마늘향도 은은하게 나서 제대로 식사류로 느껴진다. 베이컨 파 그릭요거트랑 비슷한 결이다. 생각나면 종종 해먹을 예정이다.
사실 포스팅은 두 번째 차지키 소스를 만든 과정인데 처음 차지키 소스를 만들 때는 오이에 소금을 엄청나게 때려 넣어서 오이가 너무 짜지는 바람에 굉장히 짠 차지키 소스가 완성되었었다. 그걸 한바탕 처리한 후에 두 번째로 만든 친구가 맛이 괜찮아서 포스팅을 쓰게 되었다. 첫 번째 차지키 소스에서 포기했으면 영원히 손절했을 맛이었으니 오이를 절일 때 소금의 양에는 정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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