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동생이 갑자기 에어프라이어가 있냐고 물어보면서 있으면 이것 좀 만들어보고 후기 좀 알려 달라고 링크를 하나 보내주었다. (그 링크)그런데 마침 집에 재료가 다 있길래 바로 뚝딱 만들어 봤다. 왜 이런 재료가 집에 있었냐면 작년쯤에 베이킹을 해보겠다고 마음만 앞서서 재료를 대량으로 사두었지만, 집에서 전혀 요리를 하지 않아서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재료들의 유통기한이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흐린 눈을 뜨고 모르는 척하면서 한 번 만들어 먹어 보았다. (지금까지 아프지도 않고 건강히 살아있으니까 문제가 없던 것으로)
혹시 레시피를 참고할 생각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제발 그러지 말고 웬만하면 원 링크에 가서 제대로 된 레시피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 것도 아닌 원래의 레시피를 고대로 가져와서 여기에 적어 놓은 건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이므로, 이 포스팅에서는 귀찮음 필터를 거친 눈대중 재료의 비율과 조리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기록할 것이기 때문이다.
<재료>
- 오트밀 가루 : 한 컵 반
- 플레인 요거트 (무당) : 150g(반죽 농도에 따라서 조절)
- 아몬드가루 : 두 컵
- 스테비아 같은 가루형 대체당 : 대체당 종류에 따라서 양 조절, 스테비아 기준 한 1Tb (15g) 정도 넣었음
- 베이킹파우더 : 1 tsb (5g)
- 소금 조금
<만드는 법>
- 오트밀과 요거트를 섞기 → 오트밀을 불려준다
- 아몬드가루, 대체당,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전부 섞은 가루를 1에 넣어서 잘 뭉쳐주기 → 간신히 부서지지 않고 뭉쳐지는 정도의 질감
- 반죽을 먹을만한 크기로 자르기 → 계란물 같은 거 발라주면 노릇노릇한 비주얼로 익혀진다고 함
- 예열한 에어프라이어 180도에서 10분, 뒤집어서 5분 → 익는 상태 봐가면서 조절
<맛 후기>
아몬드 가루가 주재료라서 그런지 아몬드 맛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오트밀의 존재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스콘처럼 퍼석한 식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스콘 같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고, 오래된 빵의 수분기가 다 날아간듯한 느낌의 퍼석함이 꽉 뭉쳐져 있는 상태에 더 가까웠다. 분량을 야매로 해서 그런 듯하다.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았고 먹을만했다. 속이 꽉꽉 차 있어서 한 조각만 먹어도 만족감이 상당히 있어서 한 번 구워 하루동안 나눠 먹었는데, 재료도 상당히 건강한 재료들로만 만든 거라 관리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주 해 먹을만한 것 같다. 나는 아몬드 가루 처리용으로 도전해 본 거 기 때문에 굳이 또 해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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