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도쿄 근교 관광지인 요코하마 항구 지역에 대해 기록해 보겠다. 지난 포스팅에서 중화 거리 먹거리 사진을 털었지만, 요코하마는 그 외에도 털 관광지 사진이 하도 많아서 또 쓴다. 여기 말고도 근처에 더 있으니까(모토마치,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아메리카 야마 공원, 산케이엔 등) 거기는 또 나중에 쓰겠음. 이 지역은 전체적으로 야경이 끝내줘서 밤에 가는 게 더 좋다. 근데 밤에도 밝은 관광지 위주로 다닌다면 괜찮지만 조금만 육지 쪽으로 들어가면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동네니까 조심하자.
일단 밑에서 소개하고 있는 관광지 리스트업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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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미라이 (みなとみらい)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横浜ランドマークタワー)
나는 처음에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가 이름인지 몰랐다. 근데 랜드마크 타워가 이름이었다. 요코하마의 랜드마크를 자칭하는 아주 자존감이 높은 건물이다. 좋은 자세다. 내부는 엄청 복잡하게 되어있는데, 48층 까지는 상가, 49층부터는 호텔이다. 69층에 전망대가 있다. 엘리베이터가 엄청나게 빠르다. 기계 번역이긴 하지만 한국어 안내 페이지도 있으니 참고. 전망대 가격은 어른 1000엔, 고령자/고등학생 800엔, 초등/중학생 500엔, 유아 200엔이다.
해안공원(임항공원, 臨港パーク)
미나토 미라이 지구 바다 쪽으로 펼쳐진 공원이다. 상당히 규모가 크다. 공원 중간중간에 특이한 오브제들이 있다. (사진을 못 찾겠음)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横浜アンパンマンこどもミュージアム)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사람이 붐비는 정도에 따라서 입장료를 다르게 받는다. 어른, 어린이 상관없이 2200엔에서 2600엔 사이. 날짜 별 입장료에 대해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 잼 아저씨의 빵공장에서 실제로 캐릭터 빵들을 구매할 수 있다. (입장과 상관없음)
신항 (신코우, 新港)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横浜赤レンガ倉庫)
모르는 사람 거의 없을 거 같은 아카렌가 창고. 1호관(오)과 2호관(왼)이 있으며, 안쪽은 쇼핑몰로 음식점이나 소품, 기념품 등을 판다. 앞쪽으로는 공원이 펼쳐져 있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중간에 있는 광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 봄에는 플라워 가든이 열리고, 매년 10월이면 요코하마 옥토 페스가 세팅되는 등 변화무쌍한 곳
컵누들 박물관 (カップヌードルパーク)
내부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입장료는 고등학생 이하는 무료이고, 어른은 500엔이다. 커스텀 컵라면을 만드는 체험이 인기인데, 1번 체험을 하는데 500엔이고,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으로 '마이 컵누들 팩토리 이용권이 포함된 입장권'을 구매하거나 당일 배부하는 정리권을 받을 필요가 있다.
코스모 월드 (コスモワールド)
코스모 월드는 조금 규모가 작은 놀이 공원? 유원지인데 자유이용권을 구매해서 들어가 자유롭게 타는 게 아니고, 타고 싶은 놀이기구의 표를 구매해서 타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입장 자체는 무료라서 놀이기구를 안타도 월드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다. 코스모 월드는 총이하의 3가지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 원더 어뮤즈 존 (ワンダーアミューズ・ゾーン)
가장 메인이 되는 곳, 유명한 대관람차 코스모록21 (コスモロック２１, 900엔)이 있다. - 브라노 스트릿 존 (ブラーノストリート・ゾーン)
여기는 신항 지역이 아닌 미나토 미라이 지역에 위치해 있고, 여기는 슈퍼 플라넷 (スーパープラネット, 600엔)이라는 놀이기구가 제일 유명하다. - 키즈 카니발 존 (キッズカーニバル・ゾーン)
여기도 마찬가지로 신항 지역이 아닌 미나토 미라이 지역에 위치해 있고, 어린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 기구들 위주로 구성된 곳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을 하는 가족들의 경우 괜찮은 선택지인 것 같다. 비싸게 자유 이용권 끊고 하루 종일 놀이공원 안에서만 돌아다니는 것보다 탈 것에만 돈을 지불할 수도 있고, 조금만 벗어나면 어른들도 주변에 볼 게 많고. 동반한 어린이를 위해 유원지는 가고 싶지만 후지큐나 디즈니까지 가기가 부담스러우면 추천.
요코하마 해머헤드 (横浜ハンマーヘッド)
여기는 신항 여객 부두 터미널 + 쇼핑몰이다. 뷰가 좋아서 테라스 딸린 레스토랑이 많다.
여기에 내가 카마쿠라 여행 포스팅에서 소개한 쿠루밋코를 판매하는 카마쿠라 베니야 쿠루밋코 팩토리 더 카페 (鎌倉紅谷 Kurumicco Factory The Cafe)가 있으니 관심 있다면 꼭 가봐야 한다. 생산 공장이 투명 유리로 되어있어서 쿠루밋코가 만들어지는 것도 볼 수 있고, 테라스 석에서 바라를 보며 맛있는 쿠루밋코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최고의 카페...
그리고 여기 1층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는데, 지점장님의 개인적인 취미로 다양한 종류의 수입맥주를 취급하고 판매한다. 구하기 힘든 수입맥주인 만큼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진짜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맥주 종류가 엄청 많으니 관심 있으면 가보는 걸 추천한다. 회사 동기가 알려줘서 알게 되었는데 가보니까 이게 진짜 덕업 일치라는 거구나 했다.
TMI : 해머헤드 1층에 대형 홀이 있는데, 그곳이 요코하마의 대규모 코로나 백신 접종장이다. 그래서 나는 백신 3차 다 여기서 맞았다. 백신 1차 때는 맞고 나와서 접종 증명서 보여주면 2층에 한 가게에서 까까도 줬음ㅋㅋㅋ 감사...ㅇㅠ 까까를 준 가게는 아리아케 하바 스튜디오(ありあけ ハーバースタジオ 横浜ハンマーヘッド店)라고 요코하마의 오미야게로 유명한 디저트 가게이다. 요코하마나 도쿄의 유명 관광지, 공항 면세점에 가면 이 가게의 오미야게는 웬만하면 살 수 있다.
마린 & 워크 요코하마 (MARINE & WALK YOKOHAMA)
여기도 역시나 쇼핑몰인데, 건물이 예뻐서 사진이 잘 나온다. 트릭아트 월아트도 그려져 있고, 들어가 있는 가게 하나하나가 개성 있고 예쁘다고 느꼈다. 여기에 스누피 카페도 있다.
요코하마 에어 캐빈 (YOKOHAMA AIR CABIN) : 케이블 카 역
JR사쿠라기 쵸 역에서부터 신항 에리어까지 이어진 케이블 카이다. 사실 케이블 카 운영 구간이 딱히 오르막길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걸으면 시간도 돈도 절약되지만, 항상 줄을 서 있더라. 위에서 보이는 베이에리어 풍경을 보려고 타는 듯하다.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긴 하겠다.
해안통 (海岸通)
오산바시 국제여객선터미널 (横浜港大さん橋 国際客船ターミナル)
가는 길목에 이렇게 코끼리 코 방파제가 있는데 여기서 반대편의 아카렌가 창고가 한눈에 보인다.
사실 국제여객선 터미널 내부에는 안 들어가 봐서 내부 사진은 없고, 대신 그 위에 조성되어 있는 오산바시 홀의 사진으로 대체. 바다 보면서 물 멍하고 산책하기 좋다. 경치가 예쁨. 이벤트 홀이라고 하던데 여기서 무슨 행사를 하는 건가? 직접 본 적은 없다.
코끼리 코 공원 (象の鼻パーク)
아카렌가랑 국제 여객선 터미널 가는 길목에 있는 공원인데, 코끼리 코 테라스(象の鼻テラス, 공식 홈페이지)라는 카페랑 광장만 있는 심플하고 깔끔한 공원이다. 여기서 파는 코끼리 코 소프트크림이 콘셉트에 충실하게 생겨서 유명하다 ㅋㅋㅋ
야마시타 공원 (山下公園)
야마시타 공원 (山下公園)
이 공원에서 보는 아카렌가 방향 야경이 아주 멋있고, 봄에는 정원이 예쁘다.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나와서 배드민턴도 치고 캐치 볼도 하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우선 히카와마루 (日本郵船氷川丸)
야마시다 공원 쪽 바다에 정박해있는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화물선. 내부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요금은 이 페이지를 참고.
건담 독, 건담 팩토리 요코하마 (GUNDAM-DOCK)
어느샌가 요코하마 명물이 된 건담 독이 있는 곳이다.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입장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공식 사이트에서 미리 입장 티켓을 구매하고 가면 좋다. 입장료는 어른(만 13세 이상) 1650엔, 아이 1100엔이다. 건담 팩토리 요코하마 건물에 입구가 있으므로 인터넷으로 구매한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가면 된다. 물론 당일에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해 들어가도 된다(남은 티켓이 없다면 못 들어갈 수 있음). 주의! 2023년 3월 31일 까지라고 한다! 가보고 싶다면 서둘러야 할 듯.
들어가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웅장한 실물 크기 건담! 지정된 시간에 기동/스탠바이/어웨이크 동작 연출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고 한다. 연출 스케줄은 이 페이지 확인. 건담 독 옆에 올라갈 수 있는 타워를 만들어 놔서 추가 요금을 내면 타워 위로 올라가 연출을 볼 수도 있다. 어른/아이 모두 3300엔 인데,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건담 팩토리 건물 1층에는 전시/체험관, 기념품 샵(굿즈, 건담 프라모델 등 판매)이 있고, 2층에는 건담 카페가 있다. 전시는 건담 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전시였는데 너무 흥미로웠다. 그리고 5G 기술을 이용한 뭔 시뮬레이션도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한 명씩만 할 수 있는 거라 대기 인원이 많아서 그냥 구경만 하다 왔다. 딱히 막 재밌어 보이지는 않았음.
솔직히 입장료에 비해 볼 건 없지만 난 그래도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든 엄청난 기술을 볼 수 있어서 가슴이 웅장해지고,,, 좋았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건담 독 한정 프라모델을 살 수 있다는 것. 일본 와서 떠돌이로 살며 프라모델은 더 사모으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한정은... 참을 수 없었다.
요코하마 마린타워 (横浜マリンタワー)
야마시타 공원은 많이 가도 묘하게 이 마린 타워 쪽 길목은 한 번도 지난 적이 없어서 관광지인 건 아는데 실제론 한 번도 안 가봤다. 안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자세한 설명은 불가능.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다. 입장료는 고등학생 이상 1000엔(토, 일, 축 1200엔), 초등/중학생 500엔 (토, 일, 축 600엔)
요코하마 인형의 집 (横浜人形の家)
여기도 마찬가지로 지나 보기만 했고 안에는 안 들어가 봤다. 전 세계의 인형들을 전시해 놓았다고 한다.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고, 입장료는 어른 400엔, 아이 200엔이다. 입구 쪽으로 지나가면 유리로 안쪽으로 인형들이 주르륵 놓여있는 게 조금 보이는 데 난 좀 무섭던데... 밤에 봐서 그랬나. 인형에 취미 있으신 분들은 흥미로워하실 거 같다.
그 외
요코하마 스타디움 (横浜スタジアム)
요코하마 야구팬들의 성지. 요코하마 지역 팀인 요코하마DeNA베이스타즈(横浜DeNAベイスターズ)의 홈구장이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팬들이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여기로 집합을 한다. 스타디움 주변은 요코하마 공원(横浜公園)인데 잘 되어있어서 가족끼리 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더라. 근데 어둑해지면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니까 위험하다.
요코하마 베이 쿼터 (横浜ベイクォーター)
요코하마역과 미나토미라이 중간에 위치한 종합 쇼핑몰이다. 딱히 특별한 건 없는 쇼핑몰인데 밤에 보면 예쁘다.
전체적으로 읽어보니 진심이 은근히 드러나네 건담만 왜 이렇게 자세하게 써놨냐... 심히 편파적인 포스팅이며 건담, 로봇 이런 거 관심 없으면 진짜 볼 거 없음을 알립니다. 항상 나름대로 정보글을 써보고자 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냥 사진 털기가 되어가는 포스팅들... 그동안 일본 살면서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그냥 짱박아 놓다 보니 다시 꺼내 볼일도 자주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 요코하마 나카구는 진짜 알찬 관광지여서 여행으로 온다 쳐도 하루만으로는 부족하고 최소 이틀은 보는 게 좋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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