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일기

[일본 여행] 쇼난지역 : 카마쿠라 ~ 에노시마

아케님 2022. 9. 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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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되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일본에 놀러 오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반, 그냥 내 일기를 기록하고 싶은 마음 반으로다가 내가 했던 쇼난 지역 여행 기록을 해보겠다.

가나가와현에 살면서 근교 여행으로 미나토 미라이보다 조금 멀리 가보자 싶으면 가는 곳이 이제 쇼난 지역이다.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당일치기나 1박 2일 정도로 갔다 오는 듯. 2021년 여름쯤 Go To Travel 캠페인 했을 때, 숙박비 1000엔에 1박 2일로 다녀왔었다. 정말 좋은 캠페인이었지... 음음

그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 여름에 카마쿠라에서 에노시마까지 10km 정도 되는 길을 보도로 이동<이라는 빡센 스케줄을 소화 했었다. 단순 거리가 10km정도 되는데, 카마쿠라 한 바퀴 돌고 에노시마 정상 찍고 돌아왔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한 20km는 걸었다. 근데 한창 운동을 하고 있을 때여서 그랬나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돌았나 싶다. 어서 그 체력을 다시 회복해야 하는데...

내 기준 쇼난 지역 당일치기 여행 코스 지도 대충

그때 무슨 생각이었나 생각해보면, 저 카마쿠라랑 에노시마 사이에 이어지는 길이 한 80%는 해수욕장이라서 그 모래사장을 따라서 쭉 이동해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여름에 가면 서핑 같은 해변 스포츠 하는 사람이 진짜 많아서 일본의 찐 여름 느낌 낭랑한 코스ㅋㅋㅋㅋ

일단 카마쿠라서부터 에노시마까지 내가 이동한 순서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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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쿠라

# 일본어 타이틀을 누르면 구글맵으로 이동

1. 코마치 도오리(小町通り)

코마치도오리 小町通り(駅方向入り口)

카마쿠라 역에서 내리면 역 바로 옆에 小町通り라는 상점가가 있다. 여기가 바로 카마쿠라의 핫플레이스! 내가 한국에 핫플을 한 번도 안 가봐서 어디라고 비유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역에서부터 츠쿠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까지 이어진 긴 상점가다. (상점가인데 신사 입구를 나타내는 토리이처럼 입구가 만들어져 있는데, 코마치 도오리 끝에 큰 신사가 있기 때문인 듯)

거리는 요런 느낌, 사진은 엄청 오전이라 사람이 없는데 금방 많아짐

유명한 음식점도 많은 듯한데, 그것보다는 재밌는 길거리 음식이 많아서 타베아루키(食べ歩き、한국어로 뭐라 해야 함,,, 길거리 음식 먹기?) 하기 좋다. 부처 빵, 카마쿠라 야키,자색고구마 생멸치 크로켓,애플파이 등등...
길거리 음식 참고사이트 1
길거리 음식 참고사이트 2
상점가 안쪽이 아닌 큰길 쪽으로 나가도 유명한 상점들이 많고, 츠쿠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까지 도로 한복판에 작은 공원같이 길이 조성되어있어서 가는 길이 재미있다.

츠쿠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가는 길

그리고 이 길을 걷다보면 옆 쪽에 KAMAKURA BENIYA라는 가게가 보일텐데 카마쿠라의 유명한 오미야게인 호두디저트 가게이다. 쿠루밋코(クルミッ子)라는 호두-카라멜로 만든 과자가 대표 메뉴인데, 사실 워낙 유명해서 조금 큰 마트같은데 가면 오미야게 코너에 대부분 있다. 하지만 여기가 본점이니 들려보는 것도 좋음. 따로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건 아니고 구매만 할 수 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가나가와현 오미야게 중에 이게 제일 좋더라…

BENIYA 본점 (사진 출처: 구글 맵 오너 제공 사진)
BENIYA クルミッ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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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츠쿠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츠쿠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입구

사실 일본의 흔한 대형 신사....인데 부지가 넓고 정원과 못 관리를 정말 잘해놔서 진짜 예쁘다. 가보는 걸 추천.

츠쿠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츠쿠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정원

신사 찍고, 다시 코마치 도오리를 지나 해변 쪽으로 쭉 내려와서 해변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거 보자고 10km를 걸었네.

이런 풍경을 따라서 에노시마 쪽으로 6km쯤을 걷다 보면... 유명한 슬램덩크 성지가 나온다.

 

3. 에노덴 카마쿠라 고교 앞 역(江ノ電鎌倉高校前駅)

슬램덩크 그곳
이 장면

사실 슬램덩크 배경이 카마쿠라라서 어디든 찾아보면 성지가 많은데 여기가 제일 유명하지 싶다. 저 장면이 아니라도 노면전차 건너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너무 멋지잖음... 내가 사진을 답 없이 찍어서 그렇지... 저기 가면 사람들이 전철 오는 거 기다리면서 사진 찍으려고 죄다 핸드폰 들고 있다 ㅋㅋㅋㅋㅋ 관광지 이상과 현실ㅋㅋㅋㅋㅋ 그중에 하나가 되었다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포토스팟을 지나 계속 걷다 보면 곧 에노시마가 한눈에 보이는 해변에 도착한다.

에노시마(江ノ島)

에노시마가 보이는 해변

에노시마가 한눈에 보이는 이 프레임이 너무 좋아서 놀러 가면 꼭 이쪽에서 한번 에노시마를 눈에 담고 난 후 섬에 들어간다. 막상 섬에 들어가면 사람들 등짝 보기 바쁘다. 작은 섬에 사람이 바글바글 바글바글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지나면 입구부터 안쪽에 신사까지 상점이 쭉 늘어서 있고, 유명한 생멸치나 해산물 위주의 음식을 많이 판다. 길거리 음식 중에는 아마 이게 제일 유명하지 싶다. 해산물이 통째로 들어간 센베이.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문어와 새우와 가리비를 통째로 넣고 구워준다. 크기도 대박 크고,, 먹기도 대박 불편하다. 입구 쪽에 가게가 있긴 한데 정상에도 하나 있으니 굳이 올라가면서 안 먹어도 된다. 그리고 먹을 때는 하늘에서 나의 센베이를 노리는 솔개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되도록 빨리 해치워야 한다.(진짜로 곳곳에 トンビ に注意!라고 쓰여있음)

해산물센베이

그리고 특이한 가게가 하나 있는데 바로 데님 가게... 데님과 에노시마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명하다. 데님으로 만든 옷, 가방, 지갑 등을 팔고 밖에서는 데님을 이미지 한 파란색 만두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은 파란색 음식을 판다. 먹어보지는 않았다.

에노시마 데님 가게 음식
에노시마 데님 가게 포토 스팟

정상에 올라가면 이런 전망대와 사무엘 코킹(サムエルコッキング)이라는 이름의 정원이 있는데, 입장료는 유료다 (어른 700円이었음)
정원에는 나의 사고로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오너먼트들이 많은데, 밤에 조명을 비추면 되게 신비한 느낌이 드는 그런... 장식품들이다.

에노시마 전망대
에노시마 사무엘 코킹 정원의 용.... 오너먼트
전망대에서 본 에노시마 입구 다리
전망대에서 본 일몰

굳이 전망대와 정원에 가지 않아도 볼 건 많은데, 정상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신사도 있고,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입장 가능한 석유 동굴 등이 있다.

에노시마에서 본 일몰

이건 2021년 12월 30일에 가서 찍은 사진... 12월 31일, 1월 1일은 사람이 너무 몰리니까 그냥 30일에 일몰 보고 왔다. 오른쪽 뒤편에 흐릿하게 보이는 설산은 후지산이다. 풍경이 아주 끝내줘

동굴 입구 다리

그리고 여기서 이어지는 다리를 지나면 동굴에 들어갈 수 있는데, 갈 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구경을 다하고 내려오는 길에 어둑어둑해지면 섬 안의 야경도 참 예쁘다. 특히 겨울철에 가면 이렇게 일루미네이션을 장식해 놓는데, 신사에서 등도 걸어 놔서 동서양의 조합이 아주 멋졌다 ㅎ

에노시마 일루미네이션

에노시마 섬 안이 아닌 밖에도 볼게 많으니까 다시 시간을 낮으로 되돌려 보겠음..

4. 가나가와현립 쇼난 해안공원 (神奈川県立 湘南海岸公園)

에노시마의 서쪽으로 펼쳐진 해안 공원인데, 여기서 왼쪽을 보면 에노시마가 한눈에 보이고, 오른쪽을 보면 후지산을 포함한 산들의 능선이 끝내주게 멋있는 공원이다.

카나가와현립 쇼난해안공원 (神奈川県立湘南海岸公園)
카나가와현립 쇼난해안공원 (神奈川県立湘南海岸公園)에서 본 후지산

후지산과 더불어 파도의 느낌이 되게 우키요에의 그것처럼 찍혀서 일본을 일본처럼 잘 찍은 것 같아 내 인생에 몇 안 되는 찍고 뿌듯했던 사진.

5. 신에노시마 수족관 (新江ノ島水族館)

개인적으로 동물원, 수족관 이런 곳을 안 좋아하긴 하지만, 관광지이긴 하므로... 가보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굉장히 많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 ㅎㅎ 해파리 관이 예쁨.

신에노시마 수족관 ( 新江ノ島水族館 )


갈수록 글쓰기가 귀찮아져서 사진만 갖다 붙이는 바람에 정보성 글 되기는 글렀고 일기만 됐다. 아무렴 어떰 사진 보니까 또 가고 싶어 져서 조만간 또 갈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에노시마 근처에서 먹은 레인보우 크림 어쩌고 사진으로 마무리~

뜨겁고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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