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 음식일기

샤로수길/서울대 입구 맛집 : 카페 황홀경(恍惚境) 방문 후기

아케님 2024. 1.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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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누러 카페 황홀경(恍惚境)에 방문했다. 설입이 나와바리인(?)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간 카페인데 사실 친구도 처음 가는 곳이라고 했음ㅋㅋ

황홀경 위치

지도에 핀이 꽂혀있는 곳에 건물이 없어서 뭐지? 하고 둘러봤는데 옛날 주택 대문 같은 곳에 이렇게 어두운 간판이 붙어있었고, 카페는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요즘에는 이렇게 장사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싶을 정도로 찾기 어렵게 해 놓는 카페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 물론 서울 땅값이 미친 듯이 높아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석에 매장을 낼 수밖에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긴 하겠지만 그게 또 어떻게 잘 포장이 되어서 힙한 취급을 받는 듯하다. (노파심에 덧붙이는 문장 : 그런 현상에 대해 딱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고, 조금 불편하다 느낄 때도 있지만 대체로 아무 생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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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경 간판

대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통하는 건물 지하로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간판이 한번 더 나온다.

황홀경 입구

한 층을 내려가면 꽤 넓은 카페 홀이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앤티크 하게 꾸며진 어둡고 은은한 분위기였는데, 손님이 상당히 많아서 테이블이 거의 꽉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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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경 카페 내부

더치 베이비라는 디저트로 유명한 카페인 듯했다.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이걸 먹고 있었고 우리도 차 한잔씩과 더치베이비 후르츠를 주문했다. 쫀득한 파이 반죽에 딸기, 바나나, 블루베리와 생크림이 올라간 디저트였다. 따로 주는 메이플 시럽을 뿌려 먹으면 된다. 맛이 뛰어나게 맛있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상상할 수 있는 맛있는 맛이었다. 비주얼이 좀 괜찮은 빵집이나 디저트 집에서 파는 더치베이비의 大자 버전. 그런데 시판 더치베이비에 비해서 반죽이 쫀득해서 좀 더 맛있었다. 생크림인지 뭔지가 꽤 달달해서 달지 않은 커피나 차랑 같이 먹는 게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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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경 : 더치베이비 후르츠

손님이 많긴 했지만 엄청 붐벼서 대기가 있다거나 한건 아니라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한참 동안 여유롭게 얘기를 나누고 나올 수 있었다. 디저트도 차도 무난하게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친구랑 어디 갈지 고민하다가 가고 싶은데 없으면 여기 가자 했을 때 평타 이상은 칠 수 있는 카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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