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 회사 출근해서 건강검진하고 오다이바 가서 스타벅스 할로윈 음료 마시기

어제는 건강검진이 있어서 회사에 출근을 했다. 원래 건강검진만 받고 다시 귀가해서 재택근무해도 되는데, 어차피 저녁에 오다이바에 가야 할 일정이 있어서 그냥 회사에 있다가 바로 가기로 했다. 집에 들어가면 나가기 싫기 때문에 일단 나오면 안 들어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출근한 사람은 나 말고 한 4명 정도 있었다. 모두 건강검진 일정이 잡힌 분들이었다. 오전에 일을 하다가 검진을 받으러 가는데, 나의 기억력을 과대평가하여 지도를 확인하지 않고 나온 대가로 건강 검진하는 건물을 찾아 한참을 헤매야 했다. 그러다가 새 건물 짓는 공사 현장을 봤는데, 이제야 막 기존 건물을 다 부수고 뼈대를 심는 건지 뭔지 땅만 파여 있는 상태였다. 얼른 다 지어졌으면 좋겠다. 나도 낡은 건물 말고 새 건물로 출근 좀 해보자. 일 년에 2번이지만.

또 오랜만에 회사를 갔더니 재밌었고 회사 밥도 맛있었지만 은근 피곤하더라. 역시 이제 주 5일은 절대 출근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컴퓨터 한 대로 일할 수 있는 직종이면 재택이 옳지. 회사도 새 건물 지을 때 애초에 모든 직원이 출근하는 건 고려하지 않는 듯했다. 각 부서의 업무나 수납공간을 줄이고 프리어드레스로 최소한의 업무공간을 남겨 두는 등 나름 요즘 회사답게 설계를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회사를 잘 안 가서 몰랐는데 내 자리가 에어컨 바로 밑이라 엄청나게 춥더라. 그보다 이 날씨에 에어컨을 켠다는 거에 놀랐다. 누가 켰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말단인 내가 누가 켜놓은 걸 끌 순 없어서 그냥 뒀다. 일본도 한국처럼 기업 전기세가 더 싼가? 아무리 그래도 여름도 지났는데 전기세를 아낍시다. 

아무튼 칼퇴를 하고 부랴부랴 오다이바에 갔는데 저녁 먹기가 좀 애매한 시간이라 스타벅스 가서 이번 할로윈 시즌 음료로 저녁 때웠다. 

2022 일본 스타벅스 할로윈 시즌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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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자색 고구마랑 바닐라 소스 베이스로 맛은 그냥 무난 무난한데 비주얼이 엄청났다. (휘핑은 싫어맨이라 언제나처럼 휘핑은 뺌)

2022 일본 스타벅스 할로윈 시즌 음료 : 퍼플 할로윈 프라푸치노

2022 일본 스타벅스 할로윈 시즌 음료 : 퍼플 할로윈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할로윈 시즌하니까 2020년도에 스타벅스 갔을 때 파트너 분이 유령 그려주셨던 게 생각나서 사진 발굴해 왔다. 미국이나 한국은 모르겠는데, 내가 경험한 바로 일본은 이렇게 음료 용기에 이름을 써주거나 메시지를 적어주는 경우가 드물어서 기억에 남아있다. 

2020 할로윈 시즌 때

아 그리고 오다이바 대관람차가 결국 다 철거되어서 흔적만 남아 있었다..... 저번 달에 본 게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좀 제대로 찍어 놓을 걸 그랬다. 그래도 재개발이라고 하니까 어떤 새로운 건물이 생길지 기대가 된다. 뭔가 재밌는 게 생겼으면 좋겠다.

오다이바 팔레트 타운 대관람차의 흔적.....

일정이 다 끝나고 귀가하는데 진짜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써야 하는 교통비의 일부를 회사 통근비로 퉁칠 수 있으니 좋긴 하지만, 퇴근을 해서 어디를 간다는 거 자체가 이렇게 피곤할 일이었던가.... 결론: 재택근무가 최고고, 나갔다 온 거 하나만으로도 엄청 알찬 하루를 보낸 느낌이었다.

출근한 하루의 기록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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