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밸런타인데이 기간한정 음료 오페라 프라푸치노(オペラフラペチーノ)가 출시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 지금까지 일본 스타벅스에서 나온 음료 중에서 가장 초코초코한 음료가 아닐까 싶다. 이름대로 오페라 케이크를 테마로 만든 음료라고 한다. 고급져 보이는 만큼 가격도 고급지다. 모든 기간 한정음료가 그렇듯이 Tall 원사이즈인데, 790엔이다. 보통은 690엔인 거에 비하면 100엔이나 비싼 거다.
모바일 오더로 주문했는데, 휘핑크림을 완전히 빼는 옵션은 선택할 수 없었고, 양을 적게 할 수는 있었다.(초코소스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비주얼 때문에 그런 듯하다. 휘핑크림 적게 해달라고 하면 사진처럼 위에 부분이 조금 비게 되는데, 정량으로 받으면 컵이 꽉 차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위에 올라오는 크림이 없는데도 컵뚜껑을 돔모양으로 주더라.
음료는 초코 베이스로 초코 덩어리도 씹하고, 아몬드 밀크 베이스라서 그런지 견과류의 고소함도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휘핑크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가 느끼함 때문에 먹다 보면 질려서 그러는 건데, 이번에는 초코의 달달함이 압도적이어서 느끼한 것도 모르고 안 질리고 맛있게 먹었다ㅎㅎ(휘핑 양을 적게 해서 먹은 거라 정량으로 받으면 모르겠지만) 제일 맛있는 건 위에 올라간 초코 소스 였는데, 조금 쌉쌀하고 달달한 소스였다. 이 소스 이름이 초콜릿그라사쥬소스(チョコレートグラサージュソース)라는데, 그라사쥬가 무슨 외래어를 가타카나로 눌러 놓은 건지 모르겠어서 알아봤더니 glaçage라고 한다. 요리나 베이킹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알아봐도 무슨 느낌의 요리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그런 용어가 있는가 보다.
이번 시즌 따뜻한 음료가 없는 게 조금 아쉽지만, 프라푸치노 메뉴는 정말 비주얼이 끝장나게 잘 뽑았다. 추워서 또 먹을지는 미지수지만 단 거 당기는 날에는 찾아 먹을 것 같다.
그리고 이건 이번 시즌은 아니고 저번 시즌부터 나온 기간한정 음료인데, 따로 쓰기가 애매해서 꼽사리 껴서 써보겠다. 얼그레이 부케 티 라테(アールグレイブーケティーラテ)인데 Tall사이즈 520엔이고, 얼그레이 티 라테에 꽃 향료+꿀을 얹은 메뉴다.
생각보다 꽃 향이 확 나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데, 나는 맛있어서 요즘 자주 마시고 있다. 얼그레이 티 라테를 종종 마시는데, 그거 어레인지 버전이라서 신선하고 괜찮았다. 프랑보와즈?나 벚꽃 맛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아할 맛. 이건 언제 단종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기간 한정음료이다.
여담인데, 최근에 다시 에비아보카도샐러드랩이 보여서 너무 좋다. 제일 좋아하는 샐러드랩 메뉴인데, 가끔 안 보인단 말이지... 스타벅스 푸드 메뉴에 대해서도 써보고 싶긴 한데, 맨날 먹는 것만 먹어서 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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