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M시리즈 애플 실리콘 칩이 출시가 되고 아주 난리난리가 났었다. 나는 폰이며 태블릿이며 워치며 대부분의 주변기기를 애플제품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노트북만은 5년 전 아빠가 사준 레노버 노트북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5년을 쓰는중인데도 아직 정정하심), M1 성능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 난리인가 싶어서 한참 고민하다가 찍먹만 해보자 싶어서 작년에 Macbook Air (M1)를 구매해 봤다.
Macbook Air는 가성비로 사는 맛이기 때문에 옵션추가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깡통으로 구매했고, Macbook Air (M1) 깡통모델을 1년쯤 사용해 본 후기를 대충 적어보면서, 최근에 Macbook Pro (M1 Pro)를 인증 리퍼비쉬 제품 (認定整備済製品)으로 추가 구매했기 때문에 그 후기도 같이 남겨보겠다.
<Macbook Air (M1) 1년 사용 후기>
구매 후에 주로 사용한 용도는 얼레벌레 iOS 앱개발이다. 애초에 맥북을 산 이유가 MacOS에서 여러 프로그램이나 언어들 만져보며 놀기 위해서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해보고 싶었던게 iOS 앱개발이었기 때문이다. 암튼 걸음마도 못 뗀 애긔 개발자가 개발을 하다 보면 브라우저의 탭을 몇십 개씩 펼쳐놓는 건 기본인데, 아니... 이걸 못 견디더라. VSCode, iOS 시뮬레이터, 브라우저 한 n0개쯤 그리고 iTerm, 메모장, Finder 정도를 못 견뎌서 크러쉬가 그렇게 뜨더라!!!
결론 깡통모델은 별 거 안 하고 가지고 놀기에는 차고 넘치는 스펙이지만, 개발을 목적으로 구매를 하기엔 역시 너무나 부족한 스펙이다. 칩의 처리능력자체보다는 메모리 8기가 너무... 너무... 답답하다. 아니 근데 메모리 관리도 끝내주게 잘한다고 해서 나름 기대를 했건만 세상의 기준은 개발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메모리를 16기가로 업그레이드할 바엔 (가성비라는 유일한 장점이 없어지니까) 아싸리 프로를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발을 목적으로 사용할 사람들이라면 애초에 프로로 가거나 그 돈으로 끝내주는 스펙의 커스텀 PC를 장만하는 게 좋을 듯하다. 님아 그 Air에 손대지 마시오
그 외에 배터리라던가 발열 부분에서 아무런 불편을 못 느꼈는데, 솔직히 프로그램을 그렇게 작고 귀여운 스케일로만 돌릴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놨으면서 배터리가 녹는다거나 발열이 심하면 그건 문제가 심각한 거라고 본다. 팬을 안 넣어도 되니까 안 넣은 거다.
나 사면서 동생한테도 사줬는데 동생은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주로 문서작성 + 포토샵 정도 사용하는 것 같은데 그 정도 용도로 사용하는 거라면 아주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Macbook Pro (M1 Pro) 인증 리퍼비쉬 제품 (認定整備済製品) 구매와 후기>
그래서 그냥 프로로 갈아타버렸다. 하하. 윈도우즈 쓰다가 맥OS 쓰면 적응하기 그렇게 힘들다던데 나는 그냥저냥 할만했다. 워낙 이것저것 써보기 좋아하는 사람이라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거부감도 없었고, 쓰다 보니 또 나름대로 편하고, 무엇보다 원래 애플기기들에 둘러싸여서 살던 사람이라 맥북까지 사용하게 되니까 애플 생태계가 완전체로 거듭나게 된 게 한 몫하지 않나 싶다.
최근에 M2 Pro, M2 Max가 탑재된 Macbook Pro가 출시되었는데, 엔저와 물가의 영향으로 최저가가 거의 29만 엔이더라. 아무리 그래도 M1과 비교했을 때 임팩트가 그렇게 크지도 않은 M2를 그 돈 주고 사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오래 쓸 생각으로 M1 Pro칩 탑재 Macbook Pro를 SSD업그레이드해서 사기로 마음먹었다. 공식 판매는 중단되었기 때문에 리퍼비쉬 제품이 있나 봤더니 있어서 냅다 구매했다.
한국어로는「인증 리퍼비쉬 제품(사이트)」이라고 표현하던데 일본은 「인정 정비 완료 제품(認定整備済製品 일본 사이트)」이라고 표현한다. 공식에서 파는 인증된 중고 제품인지라 인기 있는 제품은 금방금방 빠지고 물량이 없는 편인데, (일본은) M1 Pro가 아직도 남아 있더라. 이 글 쓰면서 사이트를 조금 뒤져봤는데 확실히 한국보다 일본이 더 제품 종류가 많다.
사는 방법은 그냥 신제품 사는 거랑 똑같이 온라인 애플스토어 들어가서 제품 선택하고 결제하면 된다. 배송을 받을 수도 있고 수령하러 갈 수도 있는데, 나는 이번에 배송을 선택했고 이틀 만에 도착했다.
결론) 가격도 거의 (공식 판매 할 때의) 신제품 가격이고 제품도 거의 신제품이 온다.
아주 좋아 너는 오랫동안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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