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 일본 회사의 휴일/연차 이야기

※ 현재 다니는 일본 회사 + 주변에서 들은 일본 회사 이야기를 기준으로 작성됨, 직종/업계에 따라서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음

이번주에 젊은 사원들끼리 온라인으로 잡담을 했는데, 이제 슬슬 기말이 가까워지니(일본은 기말이 상반기 9월, 하반기 3월) 연차 소비에 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일본 회사의 휴일/연차에 대해서 글을 써보겠다. 일본은 연차를 연휴(年休)라고 표현을 하므로 이 글에서는 연휴라는 표기를 사용한다.

현재 다니고 있는 일본 회사는 주 5일 근무이므로, 토요일 일요일은 기본적으로 휴일이며, 거기에 휴일로 국가공휴일+특별휴일+회사기념일이 추가된다. 이렇게 되면 1년 총근무일은 260일 안팎이고(해에 따라 다름), 여기서 연차를 1년에 20일 정도 사용할 수 있으니, 연차를 제때 소비할 경우 실질적으로 1년 평균 근무일은 230~240일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휴일의 형태

• 특별 휴일: 회사가 임의로 설정하는 휴일로 1년에 2일 정도가 주어지는데, 주로 연말연시 연휴나 토, 일 제외 휴일이 하나도 없는 달에 한 번 정도 설정되는 듯하다.
• 회사 기념일: 창립일에 1일이 주어진다.
• 연휴: 사원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휴일이다. 하지만 노동기준법이 적용되는 일본 회사를 다닌다면, 그중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일수가 5일이 있는데, 대부분의 회사에서 강제로 모든 사원들에게 연휴를 쓰게 만드는 연휴일제취득일(年休一斉取得日)이라는 날을 설정하기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원들이 그해 소비 가능한 연휴 중 5일 이상을 무조건 사용하지 않으면 노동기준법 위반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일괄적으로 연휴 사용일을 설정해 놓는 것이다. 대부분 오봉야스미(한국의 추석)나 연말연시 연휴에 설정되어 긴 휴가를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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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연차) 사용 가능 형태

• 연휴(年休) : 일반적으로 연휴라고 하면 생각하는 형태이며, 하루를 통째로 쉬는 것이다.
• 반휴(半休) : 오전휴(AM休, 午前休)/오후휴(PM休, 午後休) 2종류가 있으며, 오전휴는 오전에 쉬는 것, 오후휴는 오후에 쉬는 것이다.
• 시간휴(時間休) : 1시간 단위로 휴가를 설정할 수 있는 제도이다. 시간휴가 가능한 회사도 있고 아닌 회사도 있다. 그런데 우리 회사의 경우 기본적인 근무형태가 플렉스 타임제이며, 근무중단도 자유롭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적어도 내 주변에 젊은 사원들은 그런데, 육아를 하거나 부모님을 케어하는 상황이라면 한다면 유용할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기엔 또 아이 키우는 상사들을 봐도 시간휴보다는 중간에 근무 중단을 하고 늦게까지 업무를 보는 경향이 더 뚜렷한 듯) 

그리고 현재 회사의 경우 그 해에 연차를 다 사용하지 못했을 경우 다음 연도로 이월이 되는 방식(이월 가능 일수 제한 있음, 나머지는 버려짐)이다. 이건 회사에 따라서 다른데 이월 없이 그냥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국은 소비 못한 일수만큼 돈으로 정산해 주는 경우도 있다던데, 일본은 그런 방식은 없고 있다고 해도 보편적이지는 않은 듯하다. (주변에 물어봐도 그런 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함)

한국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어서 이런 휴일 종류나 연차 취득방식이 일본 회사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물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인 인식이... 얼레벌레 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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