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가 얼마 전에 규슈랑 이스라엘 출장을 다녀와서 오미야게를 사다 주었다. 규슈 오미야게는 병아리(ひよこ, 히요코) 과자랑 명란젓 과자였는데, 병아리 과자는 만쥬(ひよこ饅頭)랑 푸딩(ひよこプリン)이 2종류. 푸딩이 특히 탱글탱글한 게 너무 귀여웠다. 만쥬는 일반 앙금, 딸기맛 앙금이 들어있는 2개가 있었는데 둘 다 맛있었다. 히요코 만쥬는 워낙 유명한 오미야게라서 도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오미야게이고, 한국분들도 일본 기념품으로 많이 사가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원래 규슈 후쿠오카가 출신인 오미야게라고 한다!!!! 이번에 알게 되었다. 자주 본 오미야게이긴 해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규슈 오미야게 하면 토오리몬(通りもん)밖에 몰랐는데, 히요코도 유명하고 멘타이코 관련 오미야게도 꽤나 많나 보다. (사진엔 없지만) 받은 멘타이코 과자들도 다 맛있어서 나중에 규슈 가면 사 먹어야지 싶었다.
그리고 그 동기는 규슈를 다녀온 바로 이틀 뒤에 이스라엘 출장을 가게 되는데... 그 와중에 또 이스라엘에서도 선물을 챙겨서 사와 줬다. 무한 감사... 이스라엘 과자랑 핸드크림을 받았는데, 과자는 사진에 있는 갈색 말고도 초록색 노란색으로 다양한 맛이 있었고, 견과류 베이스의 퍼석퍼석한 진짜 신기하고 익숙하지 않은 식감의 과자였다. 처음 먹고 어,,, 이게 뭐지 이상한가? 싶다가도 먹으니까 은은하게 달달고소하니 맛있었다. 포장지가 전부 외국어로 쓰여있어서 (무슨 언어인지조차도 모르겠음) 대체 무슨 음식인지 끝까지 알 수 없었지만 새로운 영역의 음식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받은 핸드크림은 SABON 브랜드 거였는데, 받으면서 알았다 SABON은 이스라엘 브랜드라는 것을... 일본에도 매장이 있어서 선물살 때 종종 가보긴 했는데, 그러고 보면 사해 소금으로 만든 제품들이 유명하긴 했다!!! 사실 이런 뷰티 브랜드 제품을 누구 선물로 나 사지 내가 사서 쓰지는 않기 때문에 이번에 SABON 핸드크림도 처음 써봤는데, 바른 뒤에 손에 끈적거림이 없는 거랑 향이 너무 진하지 않은 게 맘에 들더라. 사실 미끌거리고 끈적한 느낌이 싫어서 핸드크림을 잘 안 바르는데 이 핸드크림은 잘 쓸 듯하다. 동기님 아리가또아리가또...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은 안 되겠는지 점점 현장 개최 행사들이 많아지면서, 이제 슬슬 회사에서도 현지 출장을 가게 해주는 분위기다. 그런데 재택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좋으면서도 귀찮은 이 기분... 그래도 한국으로 출장 갈만한 건 수가 있으면 호딱 기회를 잡아봐야겠다.
저번에 내가 한국 갔다 왔을 때도 동기한테 오미야게 준다고 잠깐 얼굴 보고 그랬는데, 동기랑 가깝게 사니까 100% 재택이어도 꽤 교류할 일이 생긴다. 대역병의 시대에 입사해서 회사를 갈 일이 진짜 드물었는데도 동기랑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다. 사적으로 그렇게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닌데 회사에서 얼굴 본 횟수보다 사적으로 만난 횟수가 더 많다니... 아무튼 기말기간 끝나면 동기랑 같은 동네에 사는 후배와 점심이나 한 끼 하러 가자고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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