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고 있는 치과 건물에 엘리베이터 버튼이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해서 찍어놨길래 글로 써보겠다. 후지텍 제품인데, NFC처럼 터치도 아니고 그냥 손만 근처에 가져다가 대면 센서가 손을 인식해서 버튼이 눌리는 방식이다. 대역병 때문에 접촉 공포증이 생긴 사람들의 심리를 잘 상품화 한 케이스가 아닐까. 실제로 감염 예방도 할 수 있고. 아마 이 건물에 클리닉이나 병원이 많아서 빨리 도입이 된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인식 오류가 없으려면 일정 거리 안에서 일정 시간 손을 대고 있을 필요가 있을 건데, 그냥 누르는 것보다 시간이 걸리면 답답하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마구잡이로 인식이 되어 원하지 않은 버튼까지 눌리면 짜증 날 것 같아서 은근히 섬세한 센싱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근데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은 타이밍 내에 인식이 정확히 돼서 좀 놀랐다. 치과 갈 때마다 잘 이용 중.
와이파이 모양이 날개처럼 그려진 에어탭 표시가 되어있는 버튼만 에어텝이 가능한데, 닫힘 버튼만 에어탭이 안 되는 건 안전을 위해서 인듯하다. 터치리스야 꽤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렇게 상용화가 가능해진 건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어서 그에 따른 기술/인식의 발전이 급격히 이루어진 것도 그렇고, 이런 거 보면 인류는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살아남기 위해 비약적인 발전해왔다는 게 체감이 되고, 그게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급격한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만 있지는 않겠지만 여기에다 너무 딥하게 쓰고 싶지 않으니 일기장에나 끄적여야 겠다.
'일본 > 일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생활] 동기한테 받은 오미야게들 / 규슈(후쿠오카), 이스라엘 선물 / 히요코 만쥬, 히요코 푸딩 (0) | 2023.02.19 |
---|---|
[일본 생활] 일본의 세계과자점(PX STORE, PX ストア) 털기 / 일상에서 느끼는 한류 열풍 (0) | 2023.02.18 |
[일본 생활] 치과 치료 / 와우 이가 부러졌다 (0) | 2023.02.09 |
[최근 일본 이슈] 일본 회전초밥 가게에서 일어나는 스시테러(寿司テロ) (0) | 2023.02.07 |
[일본 생활] 일본에서 치과 치료 / 덴탈라보(デンタルラボ:마우스피스, 치아 교정 유지장치 세척 제품) 사용 후기 (0) | 2022.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