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처럼 면을 삶고 시중에 파는 다양한 소스만 취향에 따라 골라 부으면 한 끼를 날로 먹을 수 있는 메뉴 중에 하나가 바로 파스타다. 하지만 시판 소스가 아닌 식재료들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크림 파스타 레시피가 있길래 따라 해 보았다. 언제나처럼 레시피를 보긴 했지만 꼭 들어가야 하는 재료들 말고 다른 재료들의 양과 종류는 취향껏 가감했다.
재료 (1인분)
- 우유 250ml
- 물 250ml
- 버터 1조각(10g)
- 다진 마늘 1큰술
- 소금 1작은술 : 간 보면서 조절
- 스파게티 1묶음 (1인분)
- 베이컨 1팩
- 슬라이스 치즈(체다) 2장
- 양파 1개 : 취향껏
- 양송이버섯 1팩 : 취향껏
- 새우 100g : 취향껏
사실... 이게 레시피랄 게 없이 모든 재료를 냄비에 때려 넣고 15분에서 20분 정도 중불에서 팔팔 끓여주면 끝이다. 이 정도로 간단한 게 아니면 애초에 도전할 생각을 안 했을 거임. 파스타 면은 냄비에 다 안 들어가니까 반으로 쪼개서 우유에 잠기도록 넣어주면 된다.
팁이 있다면 면 종류를 선택할 때 오래 끓이는 면을 선택하는 게 좋다. 파스타 면 살 때 봉지에 보통 몇 분 끓이라고 적혀있을 텐데 적어도 10분 이상 끓이라고 하는 면으로 하는 게 좋다. 물+우유가 어느 정도 쫄 때까지 끓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금방 익는 파스타 면의 경우 답 없이 퍼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끓이면서 중간중간 바닥에 붙지 않도록 잘 섞어주도록 하자. 거품이 올라와서 넘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거품을 걷던지 불을 조금 줄이던지 해주면 된다.
완성하니 이런 비주얼이었다. 소스가 완전히 꾸덕하게 되지는 않았는데 그럭저럭 크림 파스타 같기는 하다. 약간... 국물 떡볶이 같은 느낌의 무언가. 그래서 유사 까르보나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물의 비율을 조절하거나 일반우유로 하면 꾸덕해질 수도 있을 거 같긴 하다. 나는 물 많이 넣고 저지방우유로 해버려서 국물 까르보나라가 탄생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수상할 정도로 실패를 안 하는 얼레벌레요리사라고 할 수 있음. 아무튼 그릇에 담고 보니 양이 많은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한 끼로 호로록 먹어버렸다. 간단하고 맛도 있고 요리한 느낌도 낼 수 있는 괜찮은 메뉴다. 다음에 또 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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