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 디저트를 주로 파는 쿄하야시야(京はやしや)라는 가게가 있는데, 못 보던 디저트가 있어서 구매해 봤다. 이치고코하쿠모찌(いちご琥珀餅)라고, 딸기에 앙금을 발라 흑당 와라비 모찌로 감싸놓은 디저트이다. 앙금은 말차앙금과 코시앙 2종류고, 가격은 둘 다 648엔. 기간한정 상품이고, 일부의 점포에서만 판매하는 듯하다.
이름만 봤을 때 코하쿠라고 하길래 코하쿠토가 제일 먼저 떠올라서 겉에 코팅되어 있는 게 와라비 모찌라고는 생각 못하고 단단한 설탕 코팅이려나? 싶었다. 모찌는 안에 들어가 있나? 했고. 그런데 아녔음. 하긴 토(糖)가 안 붙었으니까 사탕은 아니고 그냥 호박(보석)의 생김새를 닮았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겠다.
사진으로는 되게 예쁘게 생겼는데, 실물은 꼭 그렇지도 않았다. 와라비 모찌다 보니까 너무 비닐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어서ㅋㅋㅋ 그래도 조합의 신박함 점수는 95점. 말차맛은 식용 금박이, 코시앙은 키나코가 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말차앙이 더 맛있었다. 코시앙은 너무 흔한 맛이고, 말차앙은 말차맛집답게 굉장히 진한 게 내 취향이었다. 그런데 앙금이 있고, 와라비 모찌가 있어도 사실 딸기 비중이 80%인 생김새 그대로 딸기가 다하는 맛이다. 나머지 재료는 거들뿐. 딸기 자체가 맛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코시앙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물이 조금 고여있어서 좀 먹기 불편했다. 딸기에서 나오는 물인가, 코시앙에서 나오는 물인가...
맛있었지만 가격 생각하면 한 번 먹어본 걸로 만족인 디저트다. 그리고 홍보 팸플릿에 단면이 실려있으니 벤자이텐처럼 단면을 볼 수 있게 절단용 실 같은 걸 넣어주면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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