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달 음식 / 우버 이츠 도미노 피자에서 처음 배달을 시켜본 하루

이번주 한정 배달 음식 중독이 된 사연

이번주에 내내 하루종일 교육이 있어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교육을 받으면서도 해내야 하는 일상적인 업무는 있으니까 교육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짬짬이 일을 처리해야 했다. 평소 냉장고에 음식물이 있는걸 그리 선호하지 않아서 (얼른 먹어 치워버리고 싶어서 마음이 조급해짐) 식사 시간마다 주로 나가서 밥을 사 오는 편인데, 이번주는 도저히 밥을 사러 갈 시간이 없어서 유독 배달을 자주 시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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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이츠 원 도미노 피자 첫 주문 행사 : 피자 한 판 500엔!

원래 시키는 곳에서만 시켜 먹는 습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는 매일 연속으로 시키다 보니 꽤 다양한 곳에서 배달을 시켜봤다. 도미노 피자도 이번에 처음 시켜보게 된 곳 중 한 곳이다. 일본에는 도미노 피자 점포가 꽤나 많은 편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예전 집에 살 때에는 역에서 집에 오는 길에 도미노 피자집이 있어서 언젠간 먹어보겠지 했지만, 애초에 집에서 잘 안 나가기 때문에 도미노 피자를 지날 일 자체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 결국 코앞에 있는 피자집을 가보지 못하고 이사를 했다.

그런데 우버 이츠에서 도미노 피자 메뉴를 보니, 우버 이츠 원(월정액 멤버십) 가입 후 처음 주문 시, S사이즈 피자를 500엔으로 주문할 수 있었다. 와우. 일본 피자집은 원래도 저렴하지만(정가는 비싼데 반값할인을 안 하는 날이 없음) 500엔, 서비스료 포함이어도 738엔이라니... 바로 사 먹어보았다. 

우버 이츠 도미노 피자

우버 이츠는 정말 배달비랑 수수료가 너무나 깡패다. 그런데 도미노 피자는 우버 이츠로 주문을 해도 우버 이츠의 배달 기사가 아닌, 도미노 피자 매장의 배달 직원으로 배달을 하기 때문에 배달료가 없는 매장이 많다. 이 경우 우버 이츠 앱 상에서 배달 추적이 안된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어차피 배달 올 때까지 계속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는 것도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큰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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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피자 콰트로 해피 S사이즈

일본에 살면서 음식 사이즈에 대한 어느 정도의 데이터 베이스가 쌓였는데, 도미노 피자 역시 그 데이터 베이스의 신뢰도를 올려주는 사이즈였다. 도착한 피자를 보니 손바닥 두 개로 다 가려질만한 크기였던 것이다. 주문한 건 도미노 피자에서 제일 무난한 콰트로 해피의 S사이즈(가장 작은 사이즈) 피자이다. 개인적으로는 500엔이라는 가격에 딱 한번 먹고 치울 수 있는 사이즈의 피자라니 너무 맘에 들었다. ※음식 저장하기 너무 싫어 인간

도미노 피자 콰트로 해피 S사이즈

콰트로 해피는 이하 4종류의 피자로 구성된 피자이다. 

• 트로피컬(トロピカル) >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하와이안
• 제노베제(ジェノベーゼ)
• 아메리칸(アメリカン) >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페퍼로니
• 마르게리타(マルゲリー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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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미노 피자 크러스트

그리고 피자 반죽이랑 크러스트(피자 귀퉁이)? 부분을 어떻게 할지 종류를 정할 수 있는데, 추가 요금 없는 무료 옵션 기준으로는 이 3종류가 있다. 위의 사진은 팬피자이다. 

• 핸드토스(ハンドトス) > 디폴트. 우리가 아는 그것.
• 울트라 크리스피 크러스트 (ウルトラクリスピークラスト) > 겁나 얇게 빠싹하게 구운 것
• 팬피자(パンピザ) > (체감상) 디폴트에서 귀퉁이 부분만 없앤 느낌이었음

일본에서의 도미노 피자

이번에는 이벤트 가격으로 피자를 먹어서 더 저렴했지만, 딱히 이벤트 가격이 아니어도 상시 할인을 하기 때문에 테이크 아웃이면 1000엔 이하로 피자 한 판을 먹을 수 있어서 굉장히 저렴하다는 느낌이 든다. 맛도 무난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앞으로도 종종 사 먹을 듯하다. 도미노 피자가 일본에서의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한국에서는 그래도 꽤 비싼 편에 속하는 피자가게였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어떠려나 모르겠다.

배달음식 정말 편한데 왜인지 모르게 죄책감이 들어서 앞으로는 좀 자제할 예정이다. 요즘 너무 많이 시켜 먹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