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애플파이 맛집으로 추천했던 마미즈 앤 스릴 mammies an sourire(マミーズ アン スリール) 에서 특이한 레몬파이를 사 먹어봤다. 가게 홈페이지의 메뉴(바로가기)에 따로 기재는 없는데, 구름 위의 레몬파이 (雲の上のレモンパイ)라는 점포한정으로 파는 비주얼이 엄청난 레몬파이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두 개의 메뉴 후기를 작성해 보았다.
먹어 본 파이
- 레몬파이(レモンパイ)
- 구름 위의 레몬파이 (雲の上のレモンパイ)
일반 레몬파이(レモンパイ)
평소에는 애플파이만 사 먹다가 일반 레몬파이를 먹어보고 레몬 파이도 맛있어서 종종 사 먹게 되었다. 얇은 파이 반죽에 단맛이 강하지 않고 레몬의 신맛이 꽤 진한 부드러운 레몬 필링이 가득 올라가 있는 심플한 파이이다. 가격은 조각 기준 575엔.
이 디폴트(?) 레몬파이가 맛있어서 구름 위의 레몬파이를 먹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 거다.
구름 위의 레몬파이 (雲の上のレモンパイ)
구름 위의 레몬파이는, 조금 작은 홀 레몬 파이에 머랭을 잔뜩 올려서 토치로 표면을 구운 파이이다. 수량 한정이라 빨리 마감이 되는 날이 많아서 지금까지 몰랐던 것 같다. 기본 레몬파이가 맛있기도 하고 실물을 보니 너무 궁금해서 사 올 수밖에 없었다 ㅋㅋ 집에 들고 올 때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서 조심히 들고 왔는지 모른다. 가격은 950엔.
일단 괜찮았던 부분은 2가지 정도.
일단 비주얼이 흔하지는 않아서 재미있다.
두 번째, 맛의 밸런스가 괜찮다. 레몬파이가 단맛이 거의 없어서 파이와 머랭을 같이 한입에 먹으면 단맛이 과하지 않고 밸런스가 좋게 느껴진다. 물론 머랭의 양 자체가 많아서 전체적으로 단맛으로 기울어지긴 한다. (나중 가면 머랭만 따로 먹어야 함)
별로였던 부분 역시 2가지 정도.
첫 번째, 먹기가 매우 불편하다. 이 레몬파이가 원래도 반죽 부분이 빳빳한 편이라 포크로 찢기가 좀 어려운데 머랭까지 더해지면서 도저히 도구만을 사용해서 파이를 한 입크기로 자를 수가 없었다. 결국 가장자리 부분을 손으로 잡고 썰어야 했기 때문에 불편하고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았다.
두 번째, 레몬 필링이 파이 크기에 비해서 너무 적은 듯. 일반 레몬 파이의 필링만큼 올려져 있는 것 같긴 한데, 미니홀파이여서 그런가 상대적으로 필링의 양이 굉장히 적게 느껴졌다. 레몬 파이의 비중을 크게 기대하고 사면 조금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머랭을 기대하고 사는 사람에게는 아주 나이스란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한 번 경험해 봤으니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처음에 재밌고 맛도 괜찮은데 먹으면 먹을수록 머랭 부분만 남아서 단 맛이 질리는 느낌이다. 한 개를 사서 둘이 나눠 먹으면 딱 만족할 것 같은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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