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포스팅한 일본의 (지금까지는) 유일한 꿔바로우 맛집 칸자이샨즈(宽窄巷子, カンザイシャンズ)라는 중국 음식점을 여전히 잘 이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사이드 메뉴도 같이 하나씩 시켜보고 있는데, 최근에 먹어본 카오미엔진(烤面筋)이란 음식이 신기해서 기록을 해놓으려고 한다.
카오미엔진(烤面筋)은 도대체 뭔가
처음에 먹어보고 꽤 맛있어서 이건 무슨 고기지? 하고 찾아보다가 대혼란...
구글링 결과
인터넷에 찾아보면 두부를 회오리 모양으로 꼬치에 꽂아 매콤한 소스를 발라 구운 중국 전통 음식이라는 설명이 있다. 그런데 또 다른 글에는 밀가루로 만들어서 글루텐꼬치라고도 한다. 도대체 뭐가 진짜 재료인지 아직도 미스터리인데 어딜 봐도 고기라는 설명은 없었다.
그런데 내가 먹은 카오미엔진은 도저히 고기가 아닐 수 없는 맛과 식감이었다. 두꺼운 곱창 여러 겹을 겹쳐 놓은 것 같기도 하고, 닭껍질을 납작하게 펴서 겹쳐놓은 것 같기도 했다. 세상이 나를 상대로 구라를 치는 것 같았음.
ChatGPT-4에게 물어보았다
구글링을 하면 한국어 자료로는 일단 고기는 아닌 것 같고 두부인지 밀가루인지 의견이 갈리길래 LLM AI의 힘을 빌어보았다. 도와줘 ChatGPT!!!
Q. 烤面筋이라는 중국 음식에 대해서 알려줘
A. 물론이죠. 냉면진(烤面筋)은 중국에서 유래된 인기 있는 간식 또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 음식은 주로 밀가루로 만든 글루텐을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글루텐은 밀가루를 반죽한 뒤 물에 반복해서 씻어 전분을 제거하면 남는 단백질 부분인데, 이를 통해 얻은 글루텐을 다양한 양념과 함께 구워서 만듭니다.
냉면진은 그 맛이 독특하고 텍스처가 쫄깃쫄깃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장, 마늘, 참기름, 고추기름 등 여러 가지 양념으로 맛을 낸 후에 숯불이나 전기 그릴 위에서 굽습니다. 이 과정에서 글루텐의 바깥쪽은 바삭하고 안쪽은 쫄깃한 질감을 가지게 됩니다.
중국 내에서는 길거리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으며, 또한 식당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고기 대신 사용되기도 합니다.
냉면진은 중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조리되고 제공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양념의 종류나 강도, 구워내는 정도 등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중국 음식을 탐험하고자 한다면, 냉면진은 반드시 시도해봐야 할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글루텐을 구워서 만든 거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 맞나 보다. 어쩐지 고기의 식감이 더라니 비건들이 고기 대용으로도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근데 생겨난 또 다른 의문 왜... 냉면진이라고 하지? 굳이 굳이 한국어로 표기하고 싶으면 적어도 고면근이 아닌가?
烤面筋을 냉면진이라고 표기해? 왜.......? 훈독도 아니고 음독도 아닌 거 같은데?
죄송합니다, 제가 제공한 정보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정정하겠습니다.
"烤面筋"은 중국어로 'kǎo miàn jīn'입니다. 제가 이전에 잘못 언급한 "Liang mian jin"은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烤"는 'kǎo'로 '구운' 또는 '굽는'을 의미하고, "面筋"은 'miàn jīn'으로 '밀 글루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烤面筋"은 '구운 밀 글루텐'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밀 글루텐을 주 재료로 사용하며, 각종 양념과 함께 구워서 만듭니다. 바삭한 겉면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중국의 길거리 음식이나 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매콤하거나 간장 기반의 소스로 맛을 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사과드립니다. 정확한 정보 제공에 더 주의하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해 주세요.
야 이 뻥쟁아. 이 뻥으로 카오미엔진에 대한 설명의 신뢰도도 추락하여 결국 나는 카오미엔진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로 회귀하게 되었다. 아니 ChatGPT-3.5의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건 진작에 알고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ChatGPT-4의 처리능력도 이 정도 레벨인 것인가... 그대여 돈 받아먹는 만큼은 하기를 바란다.
카오미엔진에 대해 탐색하다가 얻게 된 오늘의 결론: 자연어 처리 모델 기반 생성형 AI들을 쉽게 믿어선 안된다. 생성되는 정보는 일단 의심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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