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그릭요거트 바크를 만드려고 구매했던 다크 초콜릿이 아직 조금 남았는데 그냥은 못 먹겠어서 다크초콜릿으로 간단하게 만들만한 게 있나 찾아보다가 이런 영상을 발견했다. 바나나로 꾸덕한 초코를 만드는 레시피인데 재료도 딱 2개, 전자레인지만 사용하길래 도전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영상과 들어가는 재료만 똑같고 비율과 조리 과정을 내 멋대로 해버려서 영상과는 다른 무언가를 연성해 냈는데 먹을만했음.
재료
- 다크초콜릿 65g
- 바나나 3개
꾸덕하게 만들고 싶으면 초콜릿 비율을 높이면 된다. 나는 딱히 꾸덕한 초콜릿을 만들고자 했던 게 아니고 그냥 집에 있는 재료를 다 써서 먹을 만한 무언갈 만들고 싶었던 거라서 그냥 내 멋대로 애매한 비율로 넣은 건데, 영상처럼 꾸덕한 초콜릿을 만들고 싶은 거라면 바나나랑 초콜릿 비율을 그람 기준 1(바나나):2(초콜릿)으로 넣으면 된다고 한다.
만드는 순서 (6번까지는 사진 순서와 동일)
1. 바나나를 갈아준다 : 영상에서는 믹서기를 사용하지만 믹서기를 꺼내기 귀찮아서 푸드 프로세서로 갈아주었다. 믹서기보다는 좀 덜 갈리긴 하지만 나쁘지 않음
2. 그릇에 랩을 깔고 간 바나나를 옮겨 담는다 : 랩은 굳이 안 깔아도 되는데, 나중에 꺼내기 쉽게 그냥 깔아줬다. 그릇 그대로 먹을 거면 안 깔아도 됨
3. 바나나에 다크 초콜릿을 올려준다
4.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씩 3번 돌린다 : 초콜릿이 어느 정도 녹을 거다. 한 번에 돌리면 바나나가 부풀어 오르니까 주의
5. 녹은 초콜릿과 바나나를 잘 섞어준다
6. 냉장고에서 반나절 굳힌다
원래 초콜릿도 따로 녹여서 바나나랑 섞던데, 어차피 섞을 거 귀찮아서 난 그냥 바나나랑 같이 돌려버렸다. 초콜릿은 기름기도 많고 빨리 굳어서 별도 용기에서 녹여서 옮기면 순식간에 굳은 초콜릿 처리하는 게 또 일거리다. 그래서 환경호르몬을 조금 섭취하는 대신 뒤처리의 편함을 제공받는 등가교환을 했다.
냉장실에서 꺼내서 뒤집어보니 제대로 안 섞인 초콜릿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다음엔 골고루 잘 섞어 줘야겠다. 내가 적은 용량으로 계량을 하면 꾸덕한 초콜릿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덕할뻔한 초콜릿케이크 정도는 된다. 나쁘지 않았음. 바나나의 당도만으로 다크초콜릿의 씁쓸함이 무리 없이 커버되어서 맛있게 먹어주었다. 다음에는 영상의 레시피처럼 계량을 1:2로 해서 진짜 꾸덕한 초콜릿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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