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서 세븐일레븐에 한정디저트가 다양하게 출시되었다. 부지런히 먹어봤기 때문에 잊기 전에 레귤러 디저트도 몇 개 포함해 먹어본 상품들의 후기와 그중에서 괜찮았던 상품을 추천해 보겠다.
등장하는 세븐일레븐 디저트 목록
(볼드+언더라인이 추천하는 제품)
- 키위 와라비가 들어있는 썸머 펀치 젤리 (サマーポンチゼリー キウイわらび入り) : 한정
- 와라비모찌와 후르츠 앙미쯔 (わらび餅とフルーツのあんみつ)
- 서늘한 우지긴토키 젤리 (ひんやり宇治金時ゼリー)
- 홋카이도 우유 사용 귤 우유 한천젤리 (北海道産牛乳使用 みかんの牛乳寒天)
- 아이스크림: 소우 추억의 사이다 후르츠펀치 (爽:懐かしのサイダーフルーツポンチ) : 한정
- 팥호떡 (ホットク あんこ) : 한정
- 초코바나나 크레이프 (チョコバナナクレープ)
+ 세븐일레븐의 디저트는 아니지만 덤으로
- 수박 젤리 파르페 (スイカゼリーパフェ) : 한정
키위 와라비가 들어있는 썸머 펀치 젤리 (サマーポンチゼリー キウイわらび入り) : 한정
라무네맛의 젤리에 키위 와라비모찌, 통조림 귤+파인애플+체리가 들어가 있다. 일단 비주얼이 굉장히 여름느낌이 나고 귀엽다. 맛은 그냥 상상했던 맛이라 특별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다. 키위맛 와라비모찌를 처음 먹어봐서 조금 특이하긴 했지만, 나 같은 둔한 미각의 소유자가 모르고 먹으면 키위인지 모를 수도 있을 정도로 키위의 맛은 아주 약하게 나서 그냥 와라비모찌와 다르지 않았다. 하나, 체리에 씨가 고대로 들어있으니 조심해서 씹지 않으면 강냉이가 나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와라비모찌와 후르츠 앙미쯔 (わらび餅とフルーツのあんみつ)
이건 한정인가 레귤러인가 확실하지 않다. 이번에 처음 먹어보긴 했다. 탱글탱글한 투명한 사각형 젤리 위에 통조림 귤+파인애플+체리, 팥앙금, 키나코 와라비모찌를 올리고 흑당 소스를 뿌려 먹는다. 이건 위에 올라가는 토핑들은 솔직히 그냥 그런 평범한 맛인데, 밑에 깔리는 젤리(이걸 젤리라고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음)와 흑당소스가 맛있어서 추천한다. 물론 일본 음식점에서 메뉴로 판매하는 앙미쯔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괜찮은 퀄리티이다. 이것도 역시 체리에 씨가 그대로 들어있으니 씹을 때 주의하자.
서늘한 우지긴토키 젤리 (ひんやり宇治金時ゼリー) : 한정?
'우지긴토키'라고 하면 녹차팥빙수가 생각나는데, 이게 맞는 이미지인 건지는 잘 모르겠다. (우지는 말차로 유명한 교토의 한 지방 + 긴토키는 팥의 한 종류) 아무튼 그런 녹차 팥빙수를 이미지 해서 만든 디저트이다. 밑에 진한 녹차 젤리가 깔려있고 그 위에 휘핑크림, 그 위에 팥과 또 식감이 다른 녹차 젤리, 시라타마(새알 같은 떡)가 올라가 있다. 먹을만했지만 한 번 더 먹고 싶을 정도의 임팩트가 있는 상품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맛들이 밍밍하다고 해야 하나 먹고 나서 특별히 남는 맛이 없었다. 녹차맛조차도...
홋카이도 우유 사용 귤 우유 한천 젤리 (北海道産牛乳使用 みかんの牛乳寒天)
이건 레귤러 상품으로 알고 있다. 그냥 우유에 한천과 설탕을 넣고 굳힌 젤리에 통조림 귤을 박아 놓은 재료 그대로의 맛을 정직하게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한천의 식감도 꽤나 좋아하는 편이라 가끔 생각나면 사 먹지 싶다.
아이스크림: 소우 추억의 사이다 후르츠펀치 (爽:懐かしのサイダーフルーツポンチ) : 한정
한국에서도 먹어본 것 같은 아이스크림으로 저번 포스팅에 등장했던 소우(aka와)가 여름을 맞아 기간한정 맛이 출시되었다. 이건 정말 꼭 모든 사람들이 기회가 되면 먹어봤으면 좋겠다. 딱 여름에 먹는 과일화채의 맛이다. 베이스가 라무네 같기도 하고 사이다 같기도 하고 칼피스 같기도 해서 정확히 무슨 맛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꼬꼬마시절 여름방학 때 먹었던 통조림 과일+사이다의 조합이 생각나는 맛이다. 기간한정인데 완전 마음에 들어서 단종까지 부지런히 사 먹지 싶다.
젤리인지 뭔지 과일의 퓌레 덩어리 같은 게 박혀있다. 보석바가 생각나는 비주얼이지만 보석바의 보석처럼 얼음은 아니고 말랑한 젤리에 가깝다.
팥호떡 (ホットク あんこ) : 한정
이건 세븐일레븐 세계 음식 페어 이벤트 상품으로 한국의 호떡을 이미지 해서 만든 상품이다. 먹어본 결과 하나부터 열까지 호떡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건 이거대로 굉장히 취향에 맞았다. 반죽이 빵이긴 한데 찹쌀도넛처럼 쫀득하고 기름에 구운 게 아니라 담백하다. 안에 팥앙금이 꽉 차있는 편은 아니고 적당히 들어있지만 빵 반죽자체가 맛있어서 결과적으로 대만족. 한국인 여행객 입장에서 일본에 놀러 와 일본인 입맛에 맞춰 어레인지 된 호떡을 먹는 게 뭐 하는 짓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호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먹으면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디저트라 추천한다.
초코바나나 크레이프 (チョコバナナクレープ)
이건 레귤러 상품. 쫜득하고 얇은 크레이프반죽 안에 생크림과 초코크림 바나나 반 개가 통째로 들어있다. 그냥 생각한 그대로의 맛이다. 쏘쏘
수박 젤리 파르페 (スイカゼリーパフェ) : 한정
이건 세븐일레븐 디저트는 아니고 라이프라는 마트의 디저트인데, 멜론젤리 + 안닌두부 + 수박젤리 + 초코칩(수박의 씨 표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합이 굉장히 특이해서 맛이 있을까 의심이 되긴 했지만 안닌두부를 좋아해서 사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젤리의 식감이 좋았다. 근데 수박씨를 표현하겠다고 올려놓은 초코칩은 확실히 안 어울리긴 했다. 오로지 비주얼로 승부하는 상품과 거기에 낚이는 나 같은 사람.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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