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2019년도 트위터로부터 화제(화제의 트윗 링크)가 된, 쟈가아리고 (じゃがアリゴ) 라는 음식이 있다. 쟈가아리고 (じゃがアリゴ)는 일본의 유명한 감자 과자 쟈가리코(じゃがりこ)와 아리고(アリゴ)의 합성어로, 쟈가리코로 만드는 아리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리고(アリゴ) 는 프랑스 음식인 알리고(Aligot)의 일본식 표기인데, 으깬 감자와 치즈를 사용한 음식이라고 한다. 사실 쟈가아리고가 왜 쟈가아리고인지 몰랐는데, 이번에 글을 쓰면서 처음 알리고라는 음식을 알게 되었고, 3년 만에 이름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알리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음식 이름. 여담이지만 일본 살면서 느끼지만 일본 사람들 유독 프랑스 음식을 좋아한다. 요리뿐만 아니라 그냥 프랑스 자체를 좋아하고 로망이 있는 듯하다. 왜 일까?
아무튼 쟈가아리고 (じゃがアリゴ)는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쟈가리코(じゃがりこ)와 사케루치즈(さけるチーズ, 한국의 스트링 치즈처럼 세로로 찢어지는 치즈), 이 단 2가지 재료만을 사용하여 3분 만에 간단히 만들 수 있고, 맛도 있어서 종종 해 먹기 때문에 기록을 남겨 보겠다.
재료 (쟈가리코 1개 기준)
- 쟈가리코(じゃがりこ) 1개 : 아무 맛이나 상관없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치즈맛으로 하는 게 가장 맛있었다.
- 사케루치즈(さけるチーズ) 1개 : 역시나 아무 맛이나 상관없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스모크가 제일 맛있었다.
- 물 150cc : 취향에 맞게 조절, 꾸덕한 게 좋으면 물을 적게 넣으면 된다.
- 소금 약간 (선택사항) : 안 넣어도 충분히 맛있다.
조리 방법
- 쟈가리코 용기에 사케루치즈를 적당히 찢어서 넣어준다.
- 끓는 물을 150cc (쟈가리코 용기 기준 쟈가리코가 물에 잠길 정도) 부어준 후, 뚜껑을 덮는다.
- 치즈가 살짝 녹고 쟈가리코가 잘 으깨질 정도로 물을 머금을 때까지 기다린다. (3~4분 정도)
- 뚜껑을 열고 포크나 젓가락 등으로 잘 저어준다.
- 완성! 먹는다.
※주의※
- 쟈가리코 용기는 내열 용기가 아니므로 쟈가리코 용기로 만들어 먹을 경우 화상에 주의하자.
- 환경호르몬이 신경 쓰인다면 다른 그릇에 옮겨서 만들도록 하자.
재료도 간단하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리기 때문에 간편하게 해 먹기 너무 좋은 음식이고 맛도 훌륭하다. 치즈 맛 낭낭한 쫜득한 감자 요리이고, 과자로 만든 퀄리티의 음식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이 레시피를 생각해 낸 사람은 쩝쩝박사가 분명하다. 한국에서도 한 때 불닭+스트링치즈+삼김같은 편의점 조리 레시피가 유행했던 걸로 아는데, 쟈가아리고도 일본 버전의 편의점 조리 레시피라고 할 수 있겠다. 글 쓰느라 또 생각났으니 내일 만들어 먹어야지.
'일본 > 음식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BBQ치킨] 디저트 사이드 메뉴 / 한국엔 없고 일본에만 있는 BBQ치킨 치즈볼 (0) | 2022.11.29 |
---|---|
[일본 겨울철 편의점 음식] 편의점 오뎅 생활 근황 &할인 정보 & 구매 꿀팁 & 재료 추천 (0) | 2022.11.24 |
[일본 음식] 일본식 패스트푸드 우동 체인점 / 하나마루 우동 (はなまるうどん) (0) | 2022.11.17 |
[일본 겨울철 음식] 편의점 오뎅 (コンビニおでん) (0) | 2022.11.15 |
[일본 디저트] 일본 여름 축제 감성 디저트 링고아메 전문점 / candy apple ( キャンディアップル ) (0) | 2022.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