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 인간에게 주말 이틀 연속 풀 외출은 별 일이기 때문에, 기왕이니까 이 별 일에 대해 일기처럼 기록해 보겠다. 먼저 토요일은 같은 동네에 사는 회사 동기와 후배와 점심을 먹기로 한 날이어서 역 앞에서 12시에 만났다. 지금까지 동기랑만 같은 동네인 줄 알았는데, 후배 중 한 명도 같은 동네라는 걸 알게 되어서 마련된 자리였다. 다들 기본적으로 외출은 잘하지 않는 모양이라 동네에서 만나도 알고 있는 음식점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궁금했던 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 갔다. 지나다니면서 매번 조명이 멋지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음식도 맛있었고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1800엔으로 가격도 괜찮았다. 밥 먹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부슬비가 그칠 때쯤 나와서 동네를 돌아다니다 귀여운 카페를 발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