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양치하기 전에 치실을 하는데 뭔가 뚝하더니 제일 안쪽 어금니 바로 앞에 이가 부러졌다. 얼마 전에 때운 이 같은데? 치실 좀 했다고 이렇게 쉽게 부러질 일인가????!!? 어????? 치과야????? 다행히 많이 아프진 않고 차가운 물 마시면 약간 시린정도지만, 어금니에 구멍이 뻥 뚫린 상태라 뭘 먹기가 참 애매해졌다. 지금 반대쪽 어금니는 치아 모형을 만들기 위해서 임시로 대충 씌워놓은 상태라 뭘 씹지 못하는데, 이래서는 양쪽으로 다 음식물을 먹지 못한다.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일이람
아놔 당장 치료받는 치과에 전화해서 당일 예약이 되는지 물어봤는데 안된다고 그래서 최대한 빠른 날짜로 예약을 잡았다. 엄청 아프지 않은 거면 그냥 다음 예약치료 때 봐도 된다고 하긴 했는데, 그냥 그전에 시간이 괜찮아서 한 번 가기로 했다. 다음 치료가 끝이었는데, 기간 늘리기 싫단 말이다 ㅠ 가짜 치아 조각이긴 하지만 유치가 빠진 이 후로 내가 내 치아를 입에서 뱉는 날이 오다니... 다행히도 밥 먹다가 깨진 게 아니라 모르고 씹어서 멀쩡한 다른 이가 나가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감사한 부분이다.
최근에 킥복싱을 시작했는데 샌드백 칠 때 이 깍 깨물고 치지 않으면 반동 때문에 입안에 충격이 엄청나더라. 딱히 스파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샌드백치는 정도로 이렇게 충격이 오는데, 사람한테 얼굴을 얻어맞으면 이 한두 개 나가는 건 일도 아니겠다고 실감했다. 이래서 마우스 피스를 하는구나 싶었지. 이번 일로 치아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고 운동할 때도 이 깎!!!!!! 깨물고 치아의 안전을 신경 쓰며 샌드백을 쳐야겠다고 다짐했다. 음 좋아 치아 조각을 잃고 비싼 깨달음을 얻었으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자.
+치료 후기 추가
치료받고 왔는데, 채워 넣은 부분의 일부만 부러진 거라서 부러진 부분만 임시로 채워 넣고 상태를 보기로 했다. 그것도 떨어져 나가면 좀 더 단단한 소재로 바꿔 끼는 게 좋을 거 같다고. 그리고 원래 다음 타임에 예약되어 있던 치료를 오늘 할 수 있어서 그냥 다 치료받고 왔다!! 신나!!!! 이제 충치치료 1개랑 스케일링만 하면 치과랑은 안녕이다. 그래도 정기적으로 꼭 스케일링받고 검사하러 가야 한다. 100만 원과 3개월을 투자해서 깨달은 교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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