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소 움직이는 동선에서 제일 가까운 편의점이 세븐일레븐이다 보니까 세븐만 주구장창 가게 되어서 한동안 로손은 잘 안 갔었다. 그래서 로손 쪽은 주전부리 정보 업데이트가 상당히 뒤떨어져있기도 했고, 세븐만 가다 보니까 맨날 똑같은 진열대만 보는 게 슬슬 재미없어져서 최근 로손을 열심히 다녀봤다.
그렇게 최근 업데이트한 정보로 써보는 떡이나 찹쌀 같은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봤으면 하는 로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디저트 추천 포스팅 이예에에~
- 쫄깃한 흰 붕어빵 (もっちりとした白いたい焼き) ★★★★★
- 모찌포뇨 밀크 카스타드 (もちぽにょミルクカスタード) ★★★☆☆
- 미니 모찌로 말아 쫄깃한 롤 초코&말차 (ミニお餅で巻いたもち食感ロールチョコ&抹茶) ★★★☆☆
1. 쫄깃한 흰 붕어빵 (もっちりとした白いたい焼き)
★★★★★
얼마 전에 망년회를 하러 가다가 로손에 잠깐 들를 일이 있어서 둘러보다 발견했다. 딱 보자마자 완전 취향이겠다 싶어서 당장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날은 망년회에서 많이 먹을 예정이라 참았다가 한 삼일 뒤에 다시 생각이 나서 사 먹어보았다.
겉에 빵 부분 반죽이 엄청나게 쫄깃한 게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녀석이었다. 반죽 자체에서는 별 맛이 안 나고, 대박완전진짜 쫄깃한 식감이 전부인 그런 반죽인데, 안에 엄청 꾸덕하고 맛이 진한 커스터드 소스가 아주 실하게 들어있어서 겉에 반죽이 무맛이어도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한국 붕어빵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안에 뭐든지 들어가는 일본 타이야키도 정말 좋아하는데,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디저트 타이야키 중에 최고로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아서 행복하다. 전에는 못 보던 상품 같은데 레귤러 상품이 아니면 너무 아쉬울 거 같음...ㅠ 사계절 내내 팔아줘 제발.
2. 모찌포뇨 밀크 카스타드 (もちぽにょミルクカスタード)
★★★☆☆
이것도 이름 때문에 사보았다. 일본에서 디저트에 もち(모찌)라고 쓰여있으면 대충 쫄깃함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 디저트구나 하면 된다. 그리고 로손은 특히나 그런 디저트가 많은 이미지임.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모찌롤도 로손상품이고.
겉에 반죽이 쫄깃하고 안에 밀크 커스터드가 들어있는 슈크림st 디저트였다. 겉 부분이 엄청나게 쫄깃하긴 한데, 1번 타이야끼보다는 쫄깃함이 덜했다. 대신 반죽자체가 살짝 달달했음. 안에 있는 크림은 연한 커스터드 맛의 퐁실퐁실한 느낌의 크림이었다. 개인적으론 커스터드맛보다는 우유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긴 했다.
크림이 가벼워서 그런지 호로록 먹으니까 없어지더라 우우... 쫄깃함을 좀 더 즐기고 싶으면 이런 퐁실한 크림이랑 같이 먹는 것보다는 1번같이 꾸덕한 소스랑 먹는 게 더 괜찮은 조합인 듯.
3. 미니 모찌로 말아 쫄깃한 롤 초코&말차 (ミニお餅で巻いたもち食感ロールチョコ&抹茶)
★★★☆☆
유명한 로손 모찌롤의 미니&초코, 말차맛 버전이다. 위에 것들에 비하면 쫄깃함은 덜 한데 걍 맛있음. 미니 버전 말고 오리지널 버전을 안 먹은 지 꽤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오리지널 보다도 덜 쫄깃한 것 같다. 모찌 두께도 같이 미니 해졌나 보다.
이런데 들어가는 단단한 크림류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모찌롤은 소스맛이 크림맛을 압도해서 크림은 그냥 살짝 텍스쳐만 남는 게 좋다. 초코맛은 소스가 적당히 달콤 씁쓸한 생초코, 말차맛은 오이오챠st 쌉쌀한 맛이 좀 강한 말찻잎맛.
로손에는 이거 외에도 모찌크레이프나 모찌커스터드푸딩, 다양한 맛의 다이후쿠 같은 쫄깃한 식감의 디저트가 엄청 많은데, 그중에서 최근에 가장 맛있게 먹은 거 3개를 꼽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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