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일기

[일본 여행] 도쿄 / teamLab Planets TOKYO DMM (チームラボプラネッツ TOKYO DMM) 체험형 디지털 아트 전시회

아케님 2023. 5.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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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골든위크에 몇 년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teamLab Planets TOKYO DMM (チームラボプラネッツ TOKYO DMM)에 다녀왔으므로 후기를 써보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대대대대대만족이고 도쿄에 놀러 오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가봤으면 하는 곳이다. teamLab Planets TOKYO DMM은 디지털 아트를 전시/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전시회장으로 건물 하나 전체가 전시공간이다.

teamLab Planets TOKYO DMM
이미지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정보

입장료

  • 성인 (만 18세 이상) : 3,200엔
  • 중, 고등학생 : 2,000엔
  • 어린이 (만 4세 ~ 23세) : 1,000엔
  • 만 3세 이하 : 무료
  • 장애 할인 : 1,600

주말, 공휴일 등 연장 영업을 하는 날의 경우는 이하의 요금

  • 성인 (만 18세 이상) : 3,500엔
  • 중, 고등학생 : 2,300엔
  • 어린이 (만 4세 ~ 23세) : 1,300엔
  • 만 3세 이하 : 무료
  • 장애 할인 : 1,900

* 티켓을 예매하고 가는 게 좋다.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 당일 입장은 30-90 정도 기다릴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라쿠텐 트레블로 티켓을 예매해서 갔는데, 안 기다리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영업시간

연장 영업을 하는 날짜는 매달 달라서 근 2~3달 정도의 영업시간을 홈페이지에서 공지하는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하와 같다. 

  • 기본적으로 9:00 - 21:00
  • 주말, 공휴일(등, 연장 영업날짜는 홈페이지 참고) 9:00 - 22:00

입장 마감: 마감 시간 1시간 전

작품/시설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크게 이 두 공간으로 나뉜다. 전시회장에 오지 않아도 teamLab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즐길 수 있는 작품도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생략하겠다.

  • Water Area : 5가지 공간으로 나뉘고, 7가지 작품이 포함됨
  • Garden Area : 2가지 공간(작품)

복장

체험형 전시회이므로 작품들을 온몸으로 감상하게 된다. 물속에 발을 담그거나 바닥에 거울이 있는 공간이 있으므로 꼭 반바지나 무릎 위까지 걷어올리기 쉬운 펑퍼짐한 바지를 입고 가는 걸 추천한다. 치마나 불편한 바지를 입고 온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반바지 대여도 해주기는 한다. 그리고 물속은 맨 발로 들어가야 하므로 스타킹은 N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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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관람 흐름, 후기

입장 전

먼저 입장을 하면 작품들을 감상하기 전에 관람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이면 모니터에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이나 주의사항 등 안내를 하는 영상이 띄워진다. 마지막에 신발을 벗어달라는 안내가 나오는데, 안내에 따라서 신발을 벗고 전시회장 안으로 입장을 한다. 단체로 설명을 듣지만 꼭 설명들은 사람들과 같이 움직여야 하는 건 아니다. 입장 후부터는 일행들과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체험)하면 된다.

관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시회장으로 입장을 하게 된다

안쪽으로 입장을 하면 가장 먼저 물품 보관함이 있다. 물품 보관은 무료고, 신발과 가방 등을 보관하면 된다. 온몸으로 감상하는 작품들이 있으므로 짐은 되도록이면 다 물품보관함에 넣고 몸은 최대한 가볍게, 맨 발로 들어가도록 하자. 핸드폰 하나만 가지고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기록은 또 해야 하니까. 물품 보관함은 꽤 높고 깊다. 가로는 신발 한쌍 들어갈 폭이고, 세로와 깊이는 웬만한 백팩 하나정도는 들어갈 사이즈다.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는 루트에는 따로 화장실이 없고 물품 보관소에만 있으니, 화장실은 미리 갔다가 들어가도록 하자. 

물품을 맡기면 이제 본격적으로 작품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먼저 1.Water Area를 갔다가 2.Garden Area으로 이동하라고 설명을 해줘서 Water Area로 이동을 했다. 

Water Area

Water Area로 들어가면 어두운 길이 이어지다가 발목 높이정도로 물이 깔린 오르막길이 등장한다. 여기를 슬슬 걸어 올라가면 된다. 이 작품을 빠져나가면 직원분이 타월을 건네주시는데, 그 타올로 발을 닦고 뽀송한 발로 돌아와 다음 공간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 참고로 각 작품의 공간에 끝에 이 작품이 뭘 표현하고자 했는지, 작품에 대한 설명이 쓰인 패널이 벽에 붙어있다. 작품 설명은 일본어, 영어, 한국어, 중국어 4개 국어로 쓰여 있다. 이 포스팅에서는 작품의 스포가 될 수 있는 요소는 배제하고 최대한 추상적으로, 간단하게 내 감상을 위주로 작성을 하려고 했다. 사실 홈페이지에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다 나와있어서 스포도 뭐도 없고, 체험형이라 체험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별로 상관없을 것 같지만 일단은.

Water Area 도입부

그다음은 바닥이 쿠션으로 되어있는 방에 온몸을 맡기게 된다. 흡사 늪지대 같은 쿠션방을 걷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엎어지고 구르게 되어서 거의 네 발로 기어서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런 경험이 흔치 않아 너무 재밌게 느껴졌다.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들의 놀이터가 같은 공간이다.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서 사진 생략)

쿠션방을 빠져나가면 거울과 LED 조명의 방이 등장한다. 바닥과 천장을 포함해 온사방이 거울이고 천장에서부터는 기다란 LED 조명이 내려와 있는 공간이다.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고, 이 길을 따라 이동을 하면 된다. LED 조명은 손으로 만지지 말라는 주의가 있었다. 조명의 색, 효과가 시시각가 변하는데, 여기서 몇 가지 효과로 인해 내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선에 서있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 디지몬 어드벤처에서 디지몬이 진화하는 공간이라면 여기가 아닐까 싶은.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LED조명이 없어지고 거울로만 이루어진 넓은 공간이 등장한다. 여기서 변하는 조명의 효과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혹시 멀미를 심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어지러울 수 있는 공간이다. 나는 평소 멀미 없는데도 오래 있었더니 조금 어지러웠다.

거울과 LED 조명의 방

그다음으로 이동하면 다시 물이 있는 공간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무릎까지 되는 높이의 물에 들어가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공간이 가장 인상에 깊이 남았고 좋았던 작품이었다. 사방이 거울로 되어있고, 바닥엔 우리가 마치 연못에 발을 담고 있는 것처럼 약간 탁한 물 위에 홀로그램으로 꽃잎이나 잉어등의 데이터들을 그려내고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비치는 데이터들은 단순한 반복 영상이 아닌 프로그래밍으로 그려내는 영상들로, 잉어를 잡으려 손을 가져다 대면 꽃잎이 되어 흩어진다. 이 작품 안쪽에 약간 협소하게 상영관 같은 공간이 있고 벽에 또 다른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NFT 작품이라고 한다. 

* 넘어지면 끝이니 주변을 살피면서 조심히 관람하도록 하자. 참고로 물은 미지근한 온도다.

연못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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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원분이 건네주는 타올로 발을 닦고 다음 공간으로 이동하면 이번에는 바닥이 거울이고 커!!!!다란 풍선인지 공인지로 차있는 공간이 등장한다. 이 공들은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고 막 움직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공을 옮길 수도 있다. 여기는 아주 꿀잼 사진 맛집이다. 조명이 시시각각 변하고 공을 사용해서 취할 수 있는 포즈가 무궁무진해서 하루종일 사진 찍고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풍선의 방

그다음이 Water Area의 마지막 방이다. 꽃이 부유하는 우주 공간이었는데, 이 작품은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천장을 보며 감상하는 작품이다. 천장에 비치는 영상들을 누워서 보고 있으면 내가 우주공간에 떠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상의 꽃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서 내가(바닥이) 회전하기도 하고 뒤집어지기도 하는 등의 착시현상, 뇌가 과부하되는 위화감이 끝내주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3D안경을 쓰지 않고도 영상이 입체적으로 보이고 감각까지 이상해 지다니 정말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어릴 때 우주 과학관에서 이런 거 한 번 해봤던 거 같기도 하다.

꽃이 부유하는 우주 공간

이렇게 Water Area의 작품 감상을 끝내고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 다시 물품 보관함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기서 두 번째 Garden Area로 다시 이동을 한다. 

Garden Area

Garden Area의 첫 번째 작품은 사실 아직까지 뭔지 잘 모르겠다. 공룡알을 본 적은 없지만 공룡알은 이런 모양이지 않을까 싶은 물체가 널려있는 공간이다. 여기는 밤에 오면 조명이 예쁜 곳인 것 같지만 나는 낮에 왔기 때문에 그런 건 경험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낮 시간의 묘미도 있었다. 바로 끝내주는 사진 스폿이라는 거다. 자연광이 너무 예쁘게 내려오고, 저 공룡알에 반사된 빛 때문인지 공간자체도 정말 밝고 예뻐서 정말 사진이 말도 안 되게 잘 나온다. 그러므로 여기에 낮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흐린 날씨가 아닌 해가 쨍한 맑은 날에 오는 걸 추천한다.

자연광이 끝내주는 공룡알 공원

마지막 작품은 팀랩플래닛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꽃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공간이다. 팀랩 광고는 이 공간이 메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는 제한된 인원이 단체로 들어갔다가 일정 시간 동안 즐기고(?) 나오는 인원과 시간제한이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또, 여기에 있는 꽃은 모두 생화이기 때문에 꽃을 손으로 만지거나 해서는 안된다. 바닥은 유리로 되어있고, 천장에 달린 꽃들은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한다. 여기도 이 앞의 공룡알 공간처럼 사진이 잘 나온다. 공룡알 공간처럼 빛이 훌륭하다기보다는, (빛도 예쁘지만) 어떤 각도로 찍어도 배경이 멋지게 잘 나온다.

거꾸로 피는 꽃

마지막 작품을 감상한 후 길을 따라 이동하면 다시 물품보관소 공간으로 나오게 된다. 시간이나 횟수제한이 있는 게 아니라서 보고 싶은 작품을 원하는 만큼 보고, 몇 번이고 다시 돌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사진 찍을 거 다 찍고 상당히 여유롭게 구경한 편인데, 입장부터 마지막 작품 감상까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우리 일행은 골든위크 연휴에 방문을 해서 입장료가 인당 3500엔이었는데, 같이 간 일행 모두 3500엔이 전혀 아깝지 않은 너무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이 재미있는 경험을 왜 3년이나 미뤄왔나 싶다. 단연코 이번 골든위크 연휴에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는 분들은 한 번 꼭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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