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도착하는 후루사토 납세 답례품들~! 특히 농산품은 아무래도 제철에 순차적으로 발송이 되는 상품이 많다 보니까 주문을 넣은 시기와 받는 시기에 괴리가 생기게 된다. 주문할 때 언제쯤 발송이 된다고 쓰여있긴 해도 계속 기억하면서 살지는 않으니까 주문했다는 걸 잊을만할 때 받게 되는데, 꼭 선물 받는 기분이다 ㅋㅋㅋ 오늘 드디어 나가노현 이즈나마치 답례품 산후지 사과 10kg이 도착했고, 이걸로 올해 후루사토 납세로 받을 답례품들은 다 수령했다. 나가노현은 알아도 이즈나마치의 존재까지는 몰랐었는데, 후루사토 납세하면서 몰랐던 지역을 알 수 있는 것도 좋은 점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내가 올해 주문했던 것 중에 제일 기다린 게 사과였다ㅎㅎ 10kg이 몇 알 정도일까 했는데, 엄청 커다란 알로 32개(16개 x 2단)가 들어있었다. 요새 과일 값이 너무 올라서 잘 사 먹던 사과도 막상 사려면 손이 안 갔는데 대량의 사과를 보니 너모 신난다. 안내문에 장기 보관은 키친타올이나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고 쓰여있길래 도착하자마자 일일이 포장해 놨다. 연말에 한국에 갈 예정이라 빠른 시일 내에는 못 먹을 것 같아서 ㅎㅎ 냉장고도 작아서 넣을 과일 칸이 따로 있지도 않고 요리조리 수납해보려 해도 절대 그럴 공간이 안 나오는데, 일본 집구석이 이지경으로 추운 게 도움이 될 때도 있구나. 복도=서늘한 곳이라 냉장고에 따로 안 넣어도 될 듯하다.
썩거나 멍든 사과 하나 없이 전부 예쁜 사과들이 도착했다. 나가노현이 워낙 과일, 농산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까 맛도 있고 당분간 간식 걱정은 없겠다. 음하핫
한국에도 이제 일본 후루사토 납세와 비슷한 제도가 도입된다고 들었는데, 제대로 운영이 되어서 많은 지자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본도 후루사토 납세 제도 도입 초기에 이런저런 사건사고(답례품으로 지역에 관련된 것이 아닌 온라인 상품권을 줘서 특정 지자체로 돈이 몰리는 등)들이 있어서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또 다른 불균형이 생겼었다. 한국은 이미 일본이 겪었던 미흡했던 점을 반면교사 삼아 제도를 잘 정립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
일본 후루사토 납세 관련 포스팅
'일본 > 일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 일본 이슈] 일본 회전초밥 가게에서 일어나는 스시테러(寿司テロ) (0) | 2023.02.07 |
---|---|
[일본 생활] 일본에서 치과 치료 / 덴탈라보(デンタルラボ:마우스피스, 치아 교정 유지장치 세척 제품) 사용 후기 (0) | 2022.12.27 |
일본 요코하마에서 코로나 백신 4차 (모더나, 오미크론 대응) 맞기 / 모더나 백신 부작용 (0) | 2022.12.11 |
[일본 생활] 스테이크 먹고 쇼핑몰 식품관 디저트 쇼핑 / 회사 동기랑 하루종일 논 일상 기록 (0) | 2022.11.19 |
일본 회사 직장인의 근무 형태에 대한 고민 (0) | 202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