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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꾸준히 쓰던 글을 오히려 오블완 챌린지 기간에 더 못써서 완전 대박 끝내주게 망했지만, 오블완 챌린지 공지에서 재밌어 보이는 걸 발견했으므로 해보겠다. 오늘은 12월 1일이니까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에 대해서 써보라고 한다.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면? 그래서 블로그 글을 돌아봤다면? 이게 바로 꾸준한 블로그 작성의 순기능이구나.. 하게 되는 거지.
사실 기뻤던 순간이라고 하면 진짜 '순간'의 느낌이 있는데 (시험에 합격했을 때, 상을 받았을 때 등...) 기뻤다기보다는 올해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꼽으라고 한다면 있다. 즐거웠던 순간은 순간이라기보다는 어떤 시간을 통째로 지칭하는 거 같은 느낌이라.
바로 동생이랑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놀러 갔을 때. 블로그에도 5편으로 나눠서 자세히 작성해 놨다.
사실 가족들이 일본에 놀러 온 시간들이 다 즐거웠긴 했는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해리포터 스튜디오다. 이래서 다들 테마파크에 가는가 봐. 일상과 완전히 동떨어지는 경험은 기억에 오래 남으니까. 정말 영화 해리포터 세계관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어서 투어 내내 텐션이 높았고 시간이 좀 촉박해서 쉴 틈 없이 알차게 돌아다녔는데 힘든지도 몰랐다.
그런 의미에서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일상과 완전히 동떨어진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게 몇 박 며칠의 여행이든, 이렇게 하루 테마파크에 놀러 갔다 오는 거든, 회의가 꽉 차있는 평일 연차를 내고 하루종일 잠만 자는 거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렇다고 너무 자주 그런 경험을 만들면 그 또한 평범해지니까 적당히가 최고다.
2024년은 적당한 빈도로 기억에 오래 남을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서 좋았다. 2025년도 가끔 재밌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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