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권은 아직 없어
2024년 7월 3일부터 일본 신권 지폐 발행이 시작되었고, 희귀 일련번호 겟하겠다고 너도나도 은행으로 달려들 가던데... 나는 그런 욕심도 별로 없을뿐더러 애초에 현금을 잘 안 써서 아직도 신권이 한 장도 없다. 아무리 일본이 아날로그 나라 아날로그 나라라고 염불을 외워도 요즘에 큐알코드 결제 안 되는 곳 거의 없다고~! (사실 좀 있긴 함) 아무튼 구권을 못쓰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현금이 교체될 때까지 기다려볼 셈이다.
그런데 신권 이슈때문에 뜬금없이 생각난 게 있지. 나에게는 서랍에 처박혀있는 레어 지폐가 있다는 것... 바로 2000엔 권이다.
하지만 이천엔권은 있어
2000엔 권에 대하여
일본의 2000엔 지폐는 2000년 밀레니엄+오키나와에서 열린 G8 정상 회의를 기념하여 발행된 독특한 지폐인데, 10000엔, 5000엔, 1000엔 지폐에 비해 통화량이 현저히 적어서 일상생활에서는 웬만해서는 볼 수 없는 지폐라고 할 수 있다.
앞면은 슈레문(守礼門)-오키나와를 대표하는 대표 유산 중 하나이며, 슈리성(首里城)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 뒷면은 헤이안 시대의 문학 작품인 '겐지모노가타리'의 초판본과 한 장면, 작품의 저자인 무라사키 시키부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통화량이 매우 적어서 보기 힘든 지폐 중 하나지만 여전히, 당연하게도 법정 화폐로서의 가치는 유효하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지폐이다.
2000엔 권 습득 방법, 실사용 가능 여부
내가 2000엔 권을 습득한 경위는, 일본에 처음 건너올 때 한국에서 한화를 엔화로 환전을 했었는데, 그때 한국의 은행에서 교환받은 지폐였던 걸로 기억한다. 한 서너 장이 있었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1장을 제외하고는 전부 사용을 했다. 사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는 2천 원권 지폐가 희귀한 지폐인지 모르고 써버렸는데, 이 지폐를 낼 때마다 희한한 눈길을 받았던 어렴풋한 기억은 있다. 일본인들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지폐라서 신기했던 거겠지... 이렇게 희귀한 지폐인 줄 알았으면 쓰지 말 걸 그랬다.
알아봤는데 내가 한국의 은행에서 2000엔권을 습득한 것과 같이 일본에서보다는 외국의 은행에서 환전을 할 때 더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정보를 발견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미국의 은행에 많다고. 정확한 정보는 아닐 수 있지만 밑져야 본전이니 혹시 관심이 있다면 환전할 때 2000엔권이 있냐고 물어보고 있다면 2000엔권으로 환전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에 신권 이슈로 오랜만에 고이 모셔뒀던 2000엔권이 잘 있는 지 안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아마 이제 또 한동안 꺼낼일은 없을 테니 서랍 속에서 잘 자고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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