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일기

VT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팩(CICA デイリースージングマスク) 사용 후기, 1일 1팩 도전기

아케님 2024. 7.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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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의 계절 : 뜬금없이 팩을 사다

드럭스토어에 선크림을 사러 가서 생각 없이 한 바퀴를 돌면서 구경하다가 생전 사본 기억이 없는 마스크팩을 주워오게 되었다. (돈 냈음 당연함)

피부에 워낙 뭘 바르는 걸 싫어해서 선크림의 계절에는 웬만하면 해가 떠있을 때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살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갈 때는 잘 바르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 선크림은 워터프루프 기능을 아주 기깔나게 하기 때문에, 저녁에 세안을 할 때 아무리 빡빡 얼굴을 닦아도 찝찝한 느낌이 나서 클렌징 오일까지 동원하여 세안을 하는데, 오일로 세안을 하고 나면 얼굴이 너무 땅기더라. 그래서 팩이라도 해주면 좀 나아질까 싶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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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팩(CICA デイリースージングマスク)

이번에 둘러보면서 마스크팩들이 이렇게 비싼지 처음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하나에 천 원 정도? 천원도 안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 둘러보다가 대량으로 사는 게 그나마 저렴한 것 같고, 제일 인기가 많은 건지 눈에 띄는 곳에 있었던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팩(CICA デイリースージングマスク)으로 결정. 30개입에 가격은 2420엔이었다.

VT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CICA デイリースージングマスク)

아주 당당하게 붙어있는 LIPS Best Cosmetics 2022 1위, @cosme 베스트 코스메 어워드 2021 1위, @cosme 베스트 코스메 어워드 2022 1위. 2023년의 왕좌의 자리는 누구에게 빼앗긴 걸까 조금 궁금하긴 하지만 시간 들여 찾아볼 정도로 궁금한 건 아니라서 알아보지는 않을 거다. 왕좌는 내어줬지만 과거의 영광을 아직도 만끽하고 있는 녀석이다.

VT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CICA デイリースージングマスク)

개봉과 동시에 예상치 못하게 마주한 한글...? 한글이 왜 쓰여있는 거지 싶어서 검색해 봤더니 한국 회사의 마스크팩이었다. 일본인들이 한국에 오면 마스크팩을 그렇게 사가더니. 현지에서도 역시 한국 마스크팩이 잘 팔리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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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한국에서는 18000원에 팔던데, 물 건너온 값이 비싸긴 비싸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한국에 잘 가지도 않고 한국에서 누가 물건을 보내주는 것도 아니라 일본인들과 같은 소비 패턴을 취하는 일본에 사는 일개 소비자인주제에, 단지 국적이 한국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제품을 일본에서 비싸게 구매하면 손해 본 기분이 드는 괘씸한 심보가 있다. 아.. 한국 가서 사면 더 싼데 ㅡㅡ 하면서 정작 일 년에 한두 번 겨우 가고, 겨우 그렇게 가면서도 수하물 맡기기 싫어서 배낭 달랑 하나 매고 다녀오는 주제에. 현실을 살아 제발.

VT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CICA デイリースージングマスク)

암튼 이렇게 뚜껑을 열면 밀봉된 비닐과 집게가 있는데, 비닐 중앙을 잘 방법대로 뜯어내면 사각형모양으로 예쁘게 잘 뜯어진다. 안에 들어있는 팩을 집게로 잘 잡아 1개씩 사용하면 된다. 보관은 뚜껑을 잘 닫아서 냉장고에 보관을 하고 있다. 

사용 후기

팩을 하고 있을 때 잔잔하게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아마 피부가 약해서... 아니면 손상돼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된다. 이런 피부에 계속 사용해도 되는가 싶긴 하지만 뭐 어쩔 건데 2420엔을 버릴 순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팩을 하고 난 후에 얼굴에서 떼었을 때 끈적거리는 게 많이 안 남아서 좋았다. 그리고 팩이 얇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아있는 수분기도 몇 번 문질러 주면 금방 흡수가 되어서 생활하는데 신경이 안 쓰이는 점이 데일리 팩이라 이름 붙일만하다 싶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만족스러운 팩이다. (이 사람은 마스크팩을 거진 처음 사용해 봄에 주의하자. 물론 몇 년 전에 한두 번씩은 해봤겠지만 기억이 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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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팩 : 개 큰 실패

일단 팩을 구매하면서 1일 1팩이라는 걸 나도 해보자 하고 결심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이 팩을 산 지 한 10일은 지난 시점. 남은 팩 개수는 28개. 끝내주는 작심 1일. 1일 1팩은 생각보다 귀찮았다.

그래서 빠른 포기를 하고 이번 여름 안에는 다 쓰는 걸로 목표를 수정했다. 지금까지의 사용 패턴으로 봐서는 클렌징 오일을 사용해 세안을 한날(한낮에 외출한 날)만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니, 뭐 남은 여름동안 28일 정도는 밖에 나가겠지. 여유롭게 성공 가능하지 않을까?

VT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CICA デイリースージングマスク)

팩에 크게 바라는 점은 없고 그냥 클렌징 오일이 빼앗아간 얼굴의 물기만 어떻게 도로 잘 넣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름동안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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