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본어

[일본어 공부] 실전 일본어 -개요- : 교과서에는 안 나오는,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눈치로 익힌 일본어 표현

아케님 2024. 6.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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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일본어 -개요- 교과서에는 안 나오는,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눈치로 익힌 일본어 표현

일본에 사는 외국인 필수 스킬 : 눈치

나는 일본어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살면서 일본인들과 소통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정도이다. 하지만 그게 일본인들이 하는 모든 표현을 100% 이해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처음 듣는 단어들이 있고, 일본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관용표현이나 속담표현 등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일본어를 책으로 공부한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기초적인 표현도 정확한 뜻이 아니고 느낌으로 이해하고 있는 표현들이 꽤 있다.

생각해 보면 모르는 게 꽤나 많은데도 문제없는 소통이 가능한 이유는, 앞뒤 문맥, 단어들을 통해서 '이게 이런 뜻인가 보다' 하고 대화 중에 캐치하여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스킬이 길러져서인데, 이건 내 모어를 쓰는 나라가 아닌 곳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다들 장착하고 있는 패시브 스킬일 것이다.

물론 모르는 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물어봐서 해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고, 나도 정말 모르겠을 때는 상대방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모르는 게 나올 때마다 매번 그렇게 확실히 짚고 넘어가면 상대방은 귀찮을 수밖에 없으니 즉각적인 궁금증 해결도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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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성공 편 에피소드

아직도 잊히지 않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일본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백혈병(白血病, はっけつびょう)이라는 단어를 대화 중에 처음 음성으로 들은 적이 있다. 근데 백혈병이라는 단어를 교과서에서 가르쳐줄 리도 없고, 내가 당시 즐겨보던 드라마나 애니에서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앞 뒤 이야기의 흐름과 발음(이야기의 흐름을 보니 이건 병 이름이겠구나 > けつ는 血? はっ는 아마도 はく、びゃく니까 白 ? > 한자 음독은 백혈병)으로 백혈병이구나... 하고 조용히 혼자 이해했었다. 이때는 이 사고 과정이 그렇게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 같은데, 외국 생활 짬이 어느 정도 찬 지금은 순식간에 모르는 단어나 문장의 뜻을 유추해 낼 수 있게 되었다. 

눈치 스킬 중급 이상 외국인의 문제점

그런데 이렇게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대충 대화가 잘 이어지면 한 가지 문제가 생긴다. 더 공부를 안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알아듣는 말보다 못 알아듣는 말이 많을 때는 먹고살기 위해서 공부를 하기라도 하지, 지금까지 익힌 일본어로도 살아가는 게 문제가 없으니까 공부도 안 한다.

그럼 이제 일본어 실력이 거기서 멈추는 것이다. 한 몇 년을 이렇게 답 없이 제자리걸음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 후에는 대화 중에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당시엔 눈치로 잘 넘기면서) 살짝 메모해 놓고 나중에 진짜 내가 유추한 뜻이 맞는지 확인하고 공부해서 아는 단어로 만드려고 의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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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일본어 제자리걸음~ 극복하기 (영원히 ing)

밑에는 내 앨범의 일본어 폴더를 캡처한 이미지이다. 생활을 하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접했을 때 기억/기록해 놨다가 나중에 검색해 보고 캡처를 해놓은 것이다. 캡처가 거의 천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모르는 표현들을 알아본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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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경우 일단 일차적으로 네이버 사전을 이용하는데, 네이버 사전에 찾아도 안 나오는 단어들이 있다. 신조어나 은어, 진짜 로컬한 관용표현 같은 건 사전에도 등록되어있지 않아서 일본 구글에서 검색해서 일본어 설명이 되어있는 걸 찾아서 본다. 밑에 사진은 キチる라는 표현을 듣고 일본어 사이트에서 검색해 캡처해 놓는 사진이다.

한국 일본어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신조어

앞으로 이런 일본어 표현들,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는 않지만 내가 일본에 살면서 실제로 접한 일본어들을 블로그에 시리즈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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