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수사
한국어의 숫자는 1을 '일'과 '하나'라고 읽을 수 있는 것처럼, 하나의 숫자를 여러 방식으로 읽을 수가 있다.
특히 50을 넘어가면 그 난이도가 극악무도 해진다. 50을 쉰과 오십, 60을 예순과 육십, 70을 일흔과 칠십, 80을 여든과 팔십, 90을 아흔과 구십, 100을 온과 백이라고 읽을 수 있는데, 외국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거다.
일본어 수사
한국어 수사는 위키피디아에 잘 정리되어 있는데, 일본어 수사 페이지도 있길래 봤더니 일본어 수사를 정리해 놓은 척만 한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일본어 수사의 극악무도함
일본어도 한국어처럼 1을 いち(이치)와 ひと(히토) 등 여러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 게다가 한자 기반인지라 '의미'에 더 비중을 두어서 はじめ(하지메, 처음이라는 의미) 라거나 かず(카즈, '수'라는 의미인데 1이라는 수량과 상관없이 1은 '숫자'니까 '수'라고 읽는 것)라고 읽기도 한다. 무슨 말이냐면 한국어보다 더 극악무도한 숫자 읽기 난이도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예를 든, はじめ(하지메)나 かず(카즈)는 주로 이름에 붙는 읽기 방식으로, 숫자 그 자체에 의미를 두어서 읽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숫자 그 자체에 의미를 두어서 읽을 때는 주로 いち(이치)와 ひと(히토) 2가지 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이처럼 모든 일본어 숫자는 한국어처럼 2가지 방식으로 읽을 수 있는데 이 포스팅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본어 수사 읽기 방식(훈독)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일본어 수사 훈독/관용 위주 정리
숫자 | 한자 표기 | 표준 | 훈독 or 관용 | 훈독 사용 예시 |
1 | 一 | いち | ひと | 사람, 물건 등을 셀 때 사용 |
2 | 二 | に | ふた | 사람, 물건, 날짜 등을 셀 때 사용 |
3 | 三 | さん | み | 사람, 물건, 날짜 등을 셀 때 사용 |
4 | 四 | し | よ | 사람, 물건, 날짜 등을 셀 때 사용 |
5 | 五 | ご | いつ, い | 사람, 물건, 날짜 등을 셀 때 사용 |
6 | 六 | ろく | む | 사람, 물건, 날짜 등을 셀 때 사용 |
7 | 七 | しち | なな | 사람, 물건, 날짜 등을 셀 때 사용 |
8 | 八 | はち | や | 사람, 물건, 날짜 등을 셀 때 사용 |
9 | 九 | きゅう | ここの | 사람, 물건, 날짜 등을 셀 때 사용 |
10 | 十 | じゅう | とお/と、そ、つづ | 날짜 등을 셀 때 사용 |
20 | 二十 | にじゅう | はた、はつ | 二十歳(はたち): 스무살 二十日(はつか): 20일 |
30 | 三十 | さんじゅう | みそ | 三十日(みそか): 大晦日(おおみそか, 섣달 그믐날)에서 みそか는 원래 三十日 三十路(みそじ): 30살 |
40 | 四十 | よんじゅう | よそ | 四十路(よそじ): 40살 |
50 | 五十 | ごじゅう | いそ | |
60 | 六十 | ろくじゅう | むそ | |
70 | 七十 | ななじゅう、しちじゅう | ななそ | |
80 | 八十 | はちじゅう | やそ | |
90 | 九十 | きゅうじゅう | ここのそ | |
99 | 九十九 | きゅうじゅうきゅう | つくも、つづら | 九十九折り(つづらおり): 구불구불한 산길, つづら라고 읽는 건 이 단어 뿐이라고 함 |
100 | 百 | ひゃく | もも、お/ほ | 百日(ももか): 100일 (일본은 100일 잔치를「お食い初め」또는「百日の祝」라고 한다) |
200 | 二百 | にひゃく | ふたお/ふたほ | |
800 | 八百 | はっぴゃく | やお | |
1000 | 千 | せん | ち | 千歳飴(ちとせあめ): '가늘고 길고 끈질기게, 언제까지나 건강하고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의미가 담긴 사탕 |
10000 | 万 | まん | よろず、よろづ | 万屋(よろずや): 만물상 (뭐든지 파는 가게) |
8,000,000 | 八百万 | はっぴゃくまん | やおよろず | 八百万神(やおよろずのかみ): (신도(神道)에서) 수 많은 신 (굳이 8인 이유는 일본인이 8을 길한 숫자로 여겼기 때문) -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로 관용어처럼 사용 |
10,000,000 | 千万 | せんまん | ちよろず、ちよろづ | 千万神(ちよろずのかみ): (신도(神道)에서) 수 많은 신 -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로 관용어처럼 사용 |
아마 10까지는 일본어를 배울 때 날짜나 사람, 물건을 세면서 훈독도 배우기 때문에 일본어를 접했다면 어느 정도 친숙할 것이다. 그리고 20도 나이를 말하면서 많이 접하기 때문에 나름 익숙한 훈독이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 30 정도부터는 훈독을 듣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모르고 있다가 일본에 와서야 종종 듣고 겨우 익숙해졌다.
99는 つくも
이번 포스팅은 동생이 코난을 보다가 일본어 트릭 중 9-10-9를 つくも라고 읽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물어봐서 쓰게 되었다. 사실 나도 99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つくも라고 읽는 이유를 찾아봤더니 2가지 설이 있었다.
- つつ가 '모자라다'라는 뜻이고 つく는 つつ의 방언, も(も)가 100이라는 뜻이라, つく+も=100에서 (1개가) 모자라다는 의미로 99라는 숫자를 나타내게 되었다는 설
- 다음 숫자가 100이라는 뜻의 次百(つぎもも)가 つぎもも→つぐも→つくも로 변형되었다는 설
뭐가 정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찾아보면서 꽤 흥미로웠다. 참 언어는 공부를 해도 해도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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