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맛있기로 유명한 유니 커피 로스터리 (UNI COFFEE ROASTERY 홈페이지, 구글맵-가와사키점-)에 다녀왔다.
유니 커피 로스터리
유니 커피 로스터리(Unir Coffee Roastery)는 일본의 고품질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커피 로스터리로, 다양한 원산지의 싱글 오리진 커피와 블렌드 커피를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커피 생산과 윤리적인 커피 구매에도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 책임감 있는 커피 소비문화를 지향한다. 커피 교육과 워크숍도 제공하여 커피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있다.
가와사키시약소(川崎市役所)점 방문 후기
카페 위치
내가 이번에 방문한 지점은 가와사키시약소(川崎市役所) 점이다. 가와사키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삐까번쩍한 통유리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그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시약소가 이렇게 생긴 거 처음 봄. 가와사키가 나름 나와바리지만 이쪽은 거의 올일이 없어서 이런 건물이 있는지 몰랐다.
카페 외관
큰 건물의 1층이고 한 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찾기 쉬웠다. 밖에서 카페 안이 다 보이는 구조이다. 건물 안쪽이랑 바깥쪽에서 들어올 수 있는 입구가 2개 있었다.
카페 내부
천장이 높고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여서 기분전환하기 딱 좋았다. 그리고 일본 카페치고 굉장히 자리가 넓었다. 테이블석이 7~8석, 창가 쪽 카운터석이 양쪽으로 10~11석 정도 배치되어 있었고, 카운터석에는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는데,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적으면 30%, 많으면 60% 정도가 차있는 정도다. 그런데 테이크 아웃 손님도 꽤 있었고, 매장 바로 앞에 테라스가 있어서 거기에 앉아 있다 가는 손님들도 많았다.
창가 쪽 카운터석에는 바로 앞에 큰 창문이 있는데, 이렇게 바깥 풍경이 보인다. 여기가 위에서 말한 테라스 석이다. 분위기 너무 좋음. 카페 안은 시원하고 시야는 이러니까 허상뿐인 여름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라면 여기가 아닐까 싶었다. 바로 앞에 도로가 있긴 한데, 테라스 면적이 꽤 되어서 잘 안 보이는 게 한 몫하는 듯하다.
카페 메뉴
사실 나는 유니 커피를 도넛으로 먼저 알았는데, 매장에서 갓 구운 생 도넛(生ドーナツ)이 꽤 유명하다. 매장마다 도넛 나오는 시간이 따로 있고 그 시간에 안 가면 품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좀 애매하게 가서 도넛은 품절이었고, 다음 도넛이 나오는 시간이 간판에 써져 있었다. 다음에 가면 먹어봐야지.
참고로 일본에서 가운데 구멍이 안 뚫린 안에 크림이 가득 든 도넛을 생 도넛(生ドーナツ)이라고 하더라.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생식빵과 비슷한 느낌으로 반죽을 그대로 먹는 것 같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지 싶다.
사실 나는 가와사키점 한정메뉴인 쿠즈모찌 디저트를 먹으러 간 거였다. 쿠즈모찌(久寿餅)에 대해서는 옛날에 포스팅한 적도 있는데(바로가기; [일본 여행] 도쿄 근교 가와사키 (카와사키, 川崎) / 가와사키 대사 (川崎大師) 헤이켄지 (平間寺)) 가와사키 대사의 명물인 전통 떡이다. 무맛의 묵과 떡의 중간쯤인 무엇. 쿠즈모찌 디저트는 4종류가 있었는데, 다 맛있어 보였지만 나는 스미요시의 쿠즈모찌 아포가토(住吉の久寿餅アフォガート)를 주문했다.
<가와사키 한정 쿠즈모찌 디저트는 4종류>
- 스미요시의 쿠즈모찌가 들어간 쿠로미츠토닉 (住吉の久寿餅入り黒蜜トニック) 650엔
- 스미요시의 쿠즈모찌 프라페 (住吉の久寿鮮フラッペ) 750엔
- 스미요시의 쿠즈모찌 아포가토 (住吉の久寿餅アフォガート) 780엔
- 스미요시의 쿠즈모찌 캐러멜 범벅 (住吉の久寿餅 キャラメル仕立て) ※의역 1100엔
가와사키점 한정 메뉴 : 스미요시의 쿠즈모찌 아포가토(住吉の久寿餅アフォガート) 후기
아포가토의 쌉쌀 달달한 맛에 쿠즈모찌의 식감이 더해지니까 맛있어졌다기보다는 재밌어졌다가 적절하겠다. 일단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이 평범하게 맛있어서 안정적으로 맛있는 아포가토에 쿠즈모찌만 더해진 건데, 쿠즈모찌는 예상대로 무맛이라서 오로지 탱글한 식감만을 담당한다. 그리고 밑에는 초코 크런치인지 커피 크런치인지 과자가 깔려 있었는데 시리얼 눅눅파로써 마지막에 먹는 크런치 과자가 또 별미였다. 호기심으로 먹어본 것 치고는 꽤나 맛있어서 개인적으로 별 5개 중 4개 정도의 만족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