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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절세인듯 절세아닌 절세같은 후루사토 납세(ふるさと納税)로 절세도 하고 10000엔도 벌기

아케님 2022. 9. 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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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세금은 무섭다. 세금+이것저것 원천징수로 나가는 금액을 제외하고 내 통장에 입금되는 실수령액을 보면 이게 맞나 싶다 진짜로....... 거의 3분의 1이 날아가 있음..... 이러니까 백 년 만 년 디플레에 서민만 죽어난다는 소리가 들리지 싶다 쓸 돈이 있어야 경제를 돌리든 뭐든 할거 아니니 (이하 각설)

그런 일본 직장인들이 절세를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후루사토 납세이다.

어느 나라든 비슷하겠지만 일본도 도쿄나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에 일자리가 집중되어있다보니, 시골 지방에는 세금을 낼 수 있는 일하는 인구가 적어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가 많다. 그런 지자체들에게 기부금을 내면, (지불한 기부금액-2000엔) 을 다음 연도의 주민세에서 감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그러니까 사실 일시불로 세금을 내는 거나 다름없어서 절세라고 하기도 참 뭐한 제도이지만 ㅋㅋㅋ 기부를 하면 해당 지자체에서 답례품을 보내준다. 그래서 기부할 지자체를 고른다기 보다는 무슨 답례품을 받을까의 느낌으로 인터넷 쇼핑을 하는 연례행사가 되는 거다. 물론 답례품의 개념이므로 기부금액보다 훨씬 적은 가격의 물건을 보내주지만 그게 어디란 말이냐...
기부금에도 한도가 정해져 있는데, 그 기부금의 한도는 기본적으로 해당년도(1월1일~12월31일)의 연수입(=연봉)과 가족 구성에 따라서 달라진다.

자기가 이번 년도에 얼마를 기부할 수 있는지 한도액을 계산해주는 사이트가 여럿 있으니 여기에 올해 연봉은 어느 정도 되겠군.. 하고 대충 금액을 넣어 본 후에, 한도액에 맞춰서 후루사토 납세 상품을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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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사토 납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도 굉장히 다양한데 나는 지금까지 항상 라쿠텐 오직 한 곳만 사용해 왔기 때문에, 라쿠텐 기준으로 나름 짱구를 굴려서 얼마나 이 후루사토 납세제도를 이용해 먹을 수 있는지(?) 써 볼 것이다.( 라쿠텐의 후루사토 납세 페이지 )
먼저, 내가 라쿠텐을 이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금성 포인트를 많이 주기 때문. 라쿠텐은 아마존 같은 일본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데, 후루사토 납세도 결국 물건(답례품)을 사는 것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포인트 지급 대상에 해당된다. 게다가 라쿠텐은 제공하는 서비스에 따라서 포인트 지급 배율이 다른데, 라쿠텐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다 보니까 어지간하면 한 두 개는 사용하고 있다. 나는 라쿠텐 카드를 이용하고 있어서 이 카드를 이용해서 결제를 하면, +2배 포인트(~배는 라쿠텐 단위인데 그냥 %라고 생각하면 됨, 그니까 2%)가 더 붙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은 대부분 라쿠텐을 사용한다. (근데 사실 아마존도 많이 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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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이 워낙 일본의 다른 사이트 들에 비해 포인트 지급에 후한 편이라 라쿠텐 세계에 한 번 발을 들이면 포인트 늪에 빠져서 어지간하면 빠져나가기가 힘들다는 단점 아닌 단점도 있다. 예전에 라쿠텐 모바일 사용료 0엔 시기에 1년간 라쿠텐 모바일도 사용했었는데, 그때 포인트 배율이 아주 맛있었다... 지금은 물론 해지했지만.

하지만 이용하는 라쿠텐 서비스가 없어도 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많이 한다는 게 아주 바람직하다. 한 달? 한 달 반? 마다 한 번 씩 하는 「쇼핑마라톤(お買い物マラソン)」이라는 이벤트가 있는데, 물건을 구입한 점포수에 따라서 포인트 지급 배율 +1%씩 높여주는 이벤트이다.

라쿠텐 쇼핑마라톤(お買い物マラソン)

이번에 후루사토 납세품 포함해서 벌써 9곳에서 물건을 질렀는데, 이러면 평소의 포인트 배율에 +9% 가 되어 포인트가 지급이 된다. 이벤트 내에서 지급되는 포인트 한도액이 7000포인트인가 그럴 텐데, 후루사토 납세품을 한꺼번에 몰아 사면 대부분 포인트 지급 한도액을 찍는다. 라쿠텐 쇼핑몰 안에서 쓸 수 있는 7000엔이 꽁으로 생기는 것... 냠냠

그리고 또 하나 라쿠텐의 정기적인 이벤트가 하나 있는데, 바로 「0과 5의 날」이다. 이건 날짜에 0이나 5가 들어가는 날에 포인트 지급 배율 +5% 를 해주는 이벤트이다. 그러니까 쇼핑마라톤을 하는 기간 중 0과 5가 들어가는 날에 물건을 사는 게 무조건 좋다. (반드시 하루는 포함되어있음), 이번에는 9월 20일이 그런 날이었다. 그 외에도 「39캠페인」같은 3900엔 이상 물건을 사면 포인트 +2% 같은 이벤트도 있는데 이것까지 겹친다면 아주 포인트 축제가 열리는 거다.

주의할 점은, 모든 이벤트는 자동으로 참여가 되는 게 아닌 이벤트 등록(エントリー)을 해야지 참여가 된다는 점. 혜택을 받으려면 꼭 이벤트 등록을 하고 쇼핑을 하도록 하자.

그리고 후루사토 납세로 세금 공제를 받으려면 확정 신고가 필요 없는 회사원을 기준으로, 원스톱 특례제도라는 것을 사용해서 간편하게 공제 신청을 할 수 있는데, 물건을 살 때 옵션에 원스톱 특례 제도 서류를 보내달라는 선택지가 있을 것이다. 그걸 신청하고 우편으로 날아온 서류에 필요 사항을 기재한 후 지자체로 반송을 하면 공제 신청도 끝! (원스톱 특례 제도 조건에 해당되려면 지자체 5개 이하에 기부를 해야 함 주의)

나는 매번 후루사토 납세품을 짜잘하게 사기 귀찮아가지고 한 번에 몰아서 사는 편인데, 이렇게 한번 거하게 돈을 쓰고 나면 포인트로 적어도 1만 포인트(=쇼핑몰에서 1만 엔처럼 사용 가능) 이상은 되돌아오는 것 같다.

후루사토 납세.. 거 어짜피 해야 이득인 거, 포인트도 모으면 좋으니까 열심히 짱구를 굴려 굴려 본 결과 이런 방법에 정착했다. 더 효율적으로 써먹을 방법이 있을까??? 일본에 거주하시는 분들 알면 공유 부탁합니다.

이 밑에는 작년에 기부했던 후루사토 납세 답례품 일부이다. 나는 거의 먹을 것 위주로 사는데, 먹을 거 이외에도 다양한 답례품이 많다. 전자제품부터 생필품, 여행 패키지 상품까지...

이번에는 과일값이 너무 올라서 좋아하는 사과를 많이 못사먹었기 때문에ㅠㅠ 사과 한 박스랑 저번 후루사토 납세 때 받아서 맛있게 먹었던 (위 사진의) 냉동새우, 건강을 조금 의식해서 항상 궁금했지만 딱히 돈 주고 사기는 싫었던 이상한 초록색 야채즙을 답례품으로 주는 곳에 기부금을 냈다.

사실은 사고 싶은 전자제품이 있었는데, 내 연수입으로는 한도액을 넘는 금액이여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네... 일... 열심히 해서 많이 벌자... 일본 사는 외국인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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