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생선구이가 먹고 싶은데 집에서는 냄새 때문에 해 먹기 싫어서 찾다가 생선구이 정식을 파는 식당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많이 지난 15시쯤 방문해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원래 이런 분위기인 건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조용하고 정갈한 옛날 (미디어로 배움) 일본 식당 같은 느낌이었다. 간판부터 내부까지 나무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서 그런가 엄청 유서 깊고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식당st 하지만 체인점이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식당의 구조가 일본 초밥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운데 직원분들이 일하고 있고 거길 중심으로 카운터와 테이블이 빙 둘러서 배치된 구조였다. 메뉴는 크게 생선/고기구이 정식으로 나뉘고 특히 생선구이는 메뉴가 엄청 다양했다. 나는 그중에 두껍게 썬 은연어 소금구이 정식(厚切り銀鮭塩焼き定食)을 먹었다. 정식은 밥, 된장국, 메인반찬(생선구이), 간 무, 장아찌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의 밥은 양을 조금 적게 해달라고 했을 때의 밥 양이다. 연어 구이는 살이 부드럽고, 간도 적당하고 껍질은 바삭하게 익어서 아주 맛있었다. 내가 이렇게 구우려고 하면 절대 못하지. 무엇보다 정식 메뉴 대부분이 1000엔 안쪽이어서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생선구이 메뉴도 다양하니까 종종 다시 방문하지 싶다.
나 말고 손님이 3~4명이 더 있었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정식 하나를 드시면서 생맥주를 4~5잔씩 드시더라. (정식을 시키는 사람 한정으로 생맥을 200엔쯤에 판매함) 정식 메뉴 말고도 안주거리가 될만한 반찬들을 많이 파는 거 보면, 식사시간에 조용히 반주를 하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 식당인 듯하다.
그나저나 생선구이가 주메뉴인 가게인데 지금생각해 보면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에도 생선 냄새가 하나도 안 났다. 아무리 주방이 따로 떨어져 있었다고는 하지만 가게에 그 정도로 냄새가 안 배는 건 신기하다. 냄새 관리 비법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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