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마트 홈 만들기는 ING 중이다. 오늘은 최근에 도입해서 한 달 정도 써본 SESAME 5(セサミ5)에 대해서 기록해 보겠다. 한국은 도어락을 쓰는 게 대부분이지만 일본은 아직도 열쇠가 주류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도어락을 설치하고 싶어도 설치비가 매우 비싸게 형성되어 있고, 애초의 멘션의 경우는 통일성을 위해서 현관이나 베란다의 창같이 외부에 보이는 부분은 개인 소유가 아닌 공용부로 인식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형태를 변형시킬 수 없는 곳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현관에 달린 자물쇠를 강제로 오토락으로 바꿔줄 스마트락 기기인 SESAME 5(セサミ5)를 구매하였다. 나온 지 한 달도 안 된 새로운 버전이다. 가격은 세금 포함 4378엔이다. (정가는 9800엔이라 하기는 하는데, 계속 저 가격으로 할인 중) 일본은 열쇠구멍이 웬만하면 위아래로 2개이기 때문에 나도 2개를 구매했다. 키 안 쓰려고 하는 건데 하나만 되면 소용없잖음.
구성품은 스마트락 본체기기와 문짝과의 길이조절용 철제 다이(?), 철제 다이용 양면 접착스티커, 보증서,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다.
C타입 건전지 2개로 작동하고, 이런 식으로 철제 다이와 나사를 이용해서 문짝과의 잠금장치의 높이를 평행하게 맞춰준 다음에 양면테이프로 고정을 시켜주면 된다. 본체와 잠금장치와 맞물리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サムターン이란 형태에 맞아 들어가게 디자인이 되어있는데, サムターン 이외의 일본의 다양한 잠금장치 모양에 대응가능하도록 サムターン으로 변환해 주는 캡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는 변환캡이 전부 맞지 않는 경우 커스텀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 지은 지 꽤 된 집이라서 문이 이상하게 생겨서 뒤에 부분이 조금 뜨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안 떨어지고 단단하게 잘 붙어있다.
잘 붙였으면 セサミ라는 앱을 깔아서 연동하고 잠금/열림 각도 설정을 해주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는데 별도 판매하는 와이파이 모듈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 와이파이 연결도 되어서 원격으로 잠금 상태 확인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 업체, 와이파이 모듈이 안정적으로 공급이 안 돼서 허구한 날 재고 없음이다. 지금도 재고 없음이고 재판매는 10월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아놔아... 블루투스로만 사용하면 솔직히 연결이 시간이 좀 걸려서 불편하다.
각 열쇠를 누르면 이렇게 스마트락 사용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수동조작, 오토, 블루투스(연결자정보), 와이파이(연결자정보) 중 어떤 식으로 동작이 있었는지 기록이 된다.
설정 화면은 이런 식으로 생겼다. 사용자 등록이 가능하고, 사용자마다 권한을 부여하거나 큐알코드로 열쇠를 공유(오너, 매니저, 게스트 등 역할 설정 가능)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잠금/열림 각도 수정, 사용 통지나 오토락 사용 여부가 설정가능하다.
사실 스마트락 제품은 Qrio Lock이나 SwitchBot 등이 더 유명하긴 한데, 가격이 너무나도 무시무시해서(Qrio Lock 약 2만 엔, SwitchBot 약 1만 엔) 망설이던 와중에 가격과 기능이 괜찮은 SESAME를 알게 되어 이번에 구입해 보았다. 가격 이외에도 좋았던 건 본체의 크기다. 스마트락 제품은 대체로 크기가 부담스럽게 큰 편인데 SESAME는 크기도 적당하고 기본적인 기능을 충실하게 해주는 제품이라서 아주 만족스럽다. Pro나 미니도 있긴 한데, Pro는 크기가 좀 더 크고 비즈니스용 인 듯하고 미니는 물량이 없었다.
스마트락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카드/지문인식, 비밀번호 입력 파츠도 판매하는데 아직은 구매를 망설이는 중이다. 음음 업데이트가 있으면 또 후기를 기록하겠다.